"이건(그냥드림은) 시민 복지 사업이 아니고, 굶지는 말자, 계란 훔쳐서 감옥 가지 말자 이런 취지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충북 충주시 건강복지타운에 위치한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해 사업 취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냥드림은 국민 누구나 별도의 신청이나 증빙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로, 현재 전국 107개소가 시범 운영 중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우려하는 게 공짜로 주니까 아무나 와서 막 집어가지 않겠냐는 건데, 실제로 내가 알기로는 거의 없다"고 하자, 이광훈 코너장 겸 충주종합사회복지관장은 "맞다. 그런 사례는 없었다"며 "물량을 그냥 가져가거나 당연히 하는 것은 없으신 것 같다. 좋은 정책이다라고 얘기하면서 살기 좋다는 얘기를 하신다"고 답했다.
이 코너장은 "지난해 12월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하루 이용자를 20명 정도로 예상했는데, 워낙 인기가 많아 2월에만 하루 평균 91명이 (방문했고) 어제는 120명이나 찾아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방문자가 대개 충주 사람이겠지만, 아닌 사람은 얼마나 되느냐"고 문자, 이 코너장이 "없다.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에게 그냥 드리는 사업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으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먹고 살 만한 사람들은 '이런 사업을 하면 복지병에 걸린다'는 얘기를 할 수도 있는데, 굶어 본 사람들은 배고픈 게 얼마나 서러운지 안다. 먹는 문제 때문에 가족을 끌어안고 죽는 사람도 있다"며 그냥드림 사업 확대를 지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그냥드림 코너 옆 식당에서 복지관 자체 사업인 누구나 라면을 무료로 끓여 먹을 수 있도록 마련한 '나누면' 코너에도 관심을 보였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나누면' 이용자가 하루 100여 명에 이르고, 사업이 주변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에 감사를 표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무학시장도 방문해 설 민심을 청취했다.
안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가 물건을 고르는 사이 이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장사는 잘 되느냐", "곧 설인데 어떠시냐"고 묻자, 정육점 사장은 "대목 때는 잘되는 편이지만 차례 지내는 집이 줄어 구이용 고기가 많이 나간다"고 답했다.
또 이 대통령 부부는 충북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장애인 일자리 작업장과 주간이용 시설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안 부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 부부는 음악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해 강사의 지도 아래 10여 명의 참석자들과 악기를 연주하며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를 합창했다. 이 대통령은 핸드드럼, 김 여사는 윈드차임 앞에 각각 앉았고 다른 참석자들은 마라카스, 트라이앵글 등을 맡았다. 각자의 악기를 소개하던 중 이 대통령이 핸드드럼을 두드리자 강사는 "너무 힘껏 치지 마시고 울림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산골>
노래가 끝난 뒤 김 여사는 "생각보다 소리를 예쁘게 내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가 치유를 받았다"고 답했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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