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지난해 금융당국의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금융소비자에게 되돌아간 금액이 1조6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급 비율은 60대 이상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캠페인 기간 동안 소비자가 환급받은 숨은 금융자산이 총 1조632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카드포인트가 630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증권 4037억원, 예·적금 3388억원, 보험금 2579억원, 신탁 17억원 순이었다.
숨은 금융자산은 장기간 찾아가지 않은 예·적금, 보험금, 투자자예탁금(증권계좌), 신탁, 카드포인트 등을 의미한다. 이번 캠페인에는 은행·보험·증권·카드·저축은행·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이 참여했다.
환급 방식별로는 인터넷·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가 66%(1조774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영업점 방문이나 고객센터를 통한 대면 거래는 34%(5555억원)였다. 모바일 금융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조회·환급 절차가 간편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4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대(24.9%), 40대(16.6%), 30대(10.2%), 20대(3.2%), 10대 이하(2.6%) 순이었다. 금융위는 10~30대의 경우 보유 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모바일 금융 서비스에 익숙해 장기간 방치되는 금융자산 자체가 적은 것으로 분석했다.
업권 평균을 웃도는 환급 실적을 기록한 금융사도 공개됐다. 은행권에서는 기업은행(16.4%), 농협은행(11.2%), 수협은행(8.6%)이 평균 환급률(5.3%)을 상회했다. 증권업권에서는 교보증권(65.6%), KB증권(52.2%), 토스증권(45.2%)이 평균(20.6%)보다 높았다. 보험업권에서는 메리츠화재(15.6%), 삼성화재(15.2%), 한화손해보험(13.4%)이 평균 환급률(4.4%)을 웃돌았다.
금융위는 앞으로 금융사별 숨은 금융자산 현황을 공개해 자발적인 관리 노력을 유도할 방침이다. 업계와 협의를 거쳐 감축 방안과 공개 기준을 마련하고, 연말에는 ‘숨은 금융자산 현황’을 금융소비자포털 또는 각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금융소비자는 영업점 방문뿐 아니라 인터넷·모바일을 통해서도 언제든지 잠자고 있는 금융자산을 조회하고 환급받을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금융사들의 장기 미청구 자산 관리 체계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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