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다음 시즌에도 센터백 조합을 그대로 끌고 간다고 선언했다. 김민재의 입지가 불안해 보이는 최근 엔트리 제외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팀 전력에 불만이 없다는 메시지다.
바이에른은 12일(한국시간) 오전 4시 45분 독일 뮌헨의 홈 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026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8강 RB라이프치히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뱅상 콩파니 감독과 막스 에베를 단장이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에베를 단장은 매 기자회견마다 선수 구성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그 중 여름 이적시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먼저 지난해 여름을 돌아보며 “많은 이야기가 오간 작년이었지만 우리가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한 건 클럽 월드컵 이후였다. 킹슬리 코망이 떠나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니콜라 잭슨을 데려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 작업이 영입보다 먼저라는 상식을 상기시키며 “이제 시장 상황이 바뀌었다. 우리는 외부 영입이 아니라 내부 먼저 해결하고 싶다. 그래야 그 다음 단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법이다. 우리 팀이 원하는 바는 분명히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센터백 포지션의 예를 들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우린 다음 시즌 수비진이 탄탄하게 구축됐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 포지션에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다른 포지션을 영입할 기회가 더 많아진다”라고 한 것이다.
우파메카노는 구단과 긴 줄다리기를 한 끝에 최근 재계약에 합의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었던 계약 대신 연봉을 대폭 인상하면서 새 장기계약을 맺게 된다. 아직 공식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바이에른 경영진이 인터뷰마다 사실상 합의가 끝났다고 인정했다. 에베를 단장의 말도 마찬가지다.
에베를 단장의 이번 발언이 우파메카노 재계약의 의의를 과장하다 나온 것일수도 있고, 여름에 말이 바뀔수도 있다. 그럼에도 김민재 방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인사라는 점에서 ‘센터백 영입 없다’라는 말은 흥미롭게 보인다. 이는 방출도 없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가장 최근 경기였던 9일 호펜하임전에서 벤치도 아닌 아예 엔트리 제외가 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바이에른은 모든 부상자가 복귀하면서 1군 전력이 21명이 됐고, 20명 엔트리보다 한 명이 넘쳤다. 그동안 거의 못 뛴 선수들이 아니라 로테이션 멤버로 상당한 출장시간을 확보하고 있던 김민재가 빠진 건 뜻밖이었다. 잊을만 하면 고개를 드는 위기설이 또 튀어나왔다.
에베를 단장 입장에서 꼭 김민재가 좋다기보다는, 굳이 김민재를 팔고 다른 선수를 사 온다며 힘뺄 필요가 없는 시점이다. 에베를 단장이 지난해 요나탄 타에 이어 2년 연속 FA 대박을 노렸던 마크 게히는 이미 맨체스터시티로 향했다. 거취가 관심을 모았던 20세 유망주 센터백 제레미 자케는 무려 5,500만 파운드(약 1,092억 원)로 알려진 거액 이적료에 리버풀 이적이 이미 결정돼 있다. ‘김민재 팔고 더 저렴한 선수로 대체한다’라는 에베를 단장의 꿈을 실현시키기에는 매물이 없다. 현재 바이에른 구단은 해리 케인과 요주아 키미히의 제대로 된 로테이션 멤버 겸 후계자 영입이 가장 시급하다. 에베를 단장 말대로 센터백에 신경 안 써도 된다면 지금 선수단을 유지하는 게 상책이다.
물론 지난 시즌 확고한 주전이었던 김민재 입장에서 로테이션 멤버로 다음 시즌까지 뛰는 건 그리 달갑잖은 상황이다. 바이에른이 딱히 팔 생각 없다면, 팀내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밖에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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