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바이트댄스와 AI칩 개발···파운드리·메모리 동반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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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 바이트댄스와 AI칩 개발···파운드리·메모리 동반 협력

아주경제 2026-02-11 16:39: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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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국 바이트댄스와 손 잡고 인공지능(AI) 칩 개발 협력에 나선다. 중국 빅테크들이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AI 칩 내재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바이트댄스에 오는 3월 말까지 AI 추론 작업용 칩 샘플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칩 설계 관련 최종 논의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로 최근 전력 효율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자체 AI 칩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샘플 품질을 인정받으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위탁 생산)가 올해 바이트댄스에 최소 10만개에서 최대 35만개 규모의 AI 칩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바이트댄스가 자체 AI 칩 개발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 온 만큼 삼성전자와의 협업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올해 AI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 등에 1600억 위안(약 33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해 AI 사업 예산으로 쏟아 부은 15000억 위안(약 31조7000억원)보다 더 늘어난 금액이다.
 
이 중 상당 부분이 AI 모델과 자체 애플리케이션 개발용 메모리 확보에 집중 할당된다. 엔비디아 AI 칩 'H200' 대량 구매 등 AI 프로세서에 850억 위안(약 17조9000억원)이 쓰인다.
 
바이트댄스는 독자 AI 인프라 구축에 소요될 메모리 반도체도 삼성전자로부터 공급받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트댄스가 자사 동영상 알고리즘을 강화하기 위해선 고성능 고효율의 메모리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두 기업은 4나노급 맞춤형 반도체(ASIC) 생산을 목표로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협력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트댄스가 운영 중인 틱톡 중국 버전 '더우인', 자체 생성형 AI 챗봇 '두오바오'까지 메모리 동맹이 확장할 가능성도 덩달아 제기된다.
 
삼성전자와 중국 빅테크 간 파운드리 협력은 향후 지속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글로벌 AI 칩 경쟁 심화로 파운드리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TSMC의 경우 AI 가속기와 컴퓨팅 칩 주문 폭주로 3나노 공정 신규 프로젝트는 사실상 중단 상태에 이른 상황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등 올인원 제공을 강점으로 앞세워 최신 생산 물량 수주에 적극 나서는 양상이다. 이미 테슬라와 퀄컴, AMD 등과 대규모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이 본격적인 도약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메모리와 위탁 생산, 패키징까지 가능한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서 AI 반도체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파운드리 수익 개선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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