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K-컬쳐' 훈풍 탄 백화점 3사 실적 보니…"외국인 매출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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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K-컬쳐' 훈풍 탄 백화점 3사 실적 보니…"외국인 매출 급성장"

비즈니스플러스 2026-02-11 16:1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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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백화점
사진=신세계백화점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구매력이 큰 강남·판교 지역의 지점들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출 부문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인 K-컬쳐 유행을 타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들이 국내 백화점에서 지갑을 연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류 열풍에 국내 백화점 해외지점 영업도 순항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 백화점 사업 부문 매출은 2조6747억원으로 전년대비 1.0% 늘어 2년 연속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별도법인인 대전·대구·광주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신세계백화점 연간 매출은 2020년 1조7000여억원에서 2023년 2조5000여억원으로 급증한 이후로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4061억원으로 0.4%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본점 '헤리티' '더 리저브'(옛 본관) 등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매장,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샤넬 부티크,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 에르메스 매장 등을 선보이며 본점을 강남점에 비견되는 '럭셔리 맨션'으로 만들었다.

또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 '하우스오브신세계' 지적재산권(IP) 확장 등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외국인 매출액이 70% 성장해 연간 6000억원대 중반의 외국인 매출을 기록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점별로는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이 3년 연속 연간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고, 센텀시티점은 비수도권 점포 중 유일하게 3년째 2조원을 돌파했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아트앤드사이언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거래액 1조를 돌파하는 등 주요 지역 점포들이 고르게 성과를 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 전략적인 투자의 결실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며 "체질 개선과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 확대로 업계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롯데백화점
사진=롯데백화점

롯데쇼핑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4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매출은 13조7384억원으로 1.8% 감소했고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3조5218억원으로 1.3% 늘고, 영업이익은 2277억원으로 54.7% 증가했다.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을 이끈 주역은 백화점과 해외사업이다. 국내 백화점은 지난해 491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점과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4분기 외국인 매출이 37% 급증해 연간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고객 국적이 미국, 유럽,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한 것도 특징이다.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4분기 최대 이익을 냈다. 해외 백화점 부문은 연간 매출 1267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해외 마트도 구매 건수와 객단가가 고르게 증가해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해외 마트 매출은 3.3% 증가한 1조5461억원,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496억원이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결 기준 순매출 4조2303억원, 영업이익 378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33.2% 급증했다.

지난해 백화점 부문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더현대 광주·더현대 부산, 경북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신규 점포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는 연간 매출 6818억원, 영업이익 13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 20.9% 늘었다.

핵심 점포의 견조한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더현대 서울 등 주요 점포는 체험 중심 공간 혁신과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안정적인 매출 확대를 이어갔다.

특히 판교점은 국내 백화점 가운데 최단기간에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대표 럭셔리 점포로 자리매김했다. 매장 확장이나 증축 없이도 매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유지하며 체험형 오프라인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외국인 매출 증가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현대백화점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었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이후 지난해까지 182개국 방문객이 찾으며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쇼핑뿐 아니라 푸드·뷰티 등 K컬처를 아우르는 체험형 콘텐츠가 관광 수요를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도 백화점 부문 신규 점포 추진과 함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점포별 시그니처 공간 조성, 신규 콘텐츠 개발, 대형 테넌트 강화 등을 통해 고객 체험 요소를 확대하고 핵심 점포는 고급화 전략과 VIP 서비스 강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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