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아닌 체력 싸움…HMM, 해운 한파 속 방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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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 아닌 체력 싸움…HMM, 해운 한파 속 방어 성공

프라임경제 2026-02-11 15:49: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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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HMM(011200)이 해운 운임 급락과 글로벌 공급 과잉 속에서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HMM은 11일 이사회 개최 후 2025년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 10조8914억원, 영업이익 1조4612억원, 당기순이익 1조878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4%다. 전년(매출 11조7002억원·영업이익 3조5128억원) 대비 실적은 감소했지만, 해운 시황이 급격히 냉각된 환경을 감안하면 견조한 방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은 구조적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연평균 1581포인트로, 2024년 평균 2506포인트 대비 37% 급락했다.

특히 HMM의 주력 노선인 미주 서안 운임은 49%, 미주 동안은 42%, 유럽 노선은 49% 하락하며 전 노선에서 운임 압박이 거세졌다.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과 미국 보호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위축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이런 운임 급락 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률 13.4%를 유지한 것은 비용 통제와 노선 효율화 전략이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했음을 의미한다.

HMM CI. ⓒ HMM

4분기 실적은 더욱 눈에 띈다. 2025년 4분기 매출은 2조707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549억 원)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2968억원)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1.7%다.

같은 기간 일부 글로벌 선사들이 적자 전환한 것과 대비된다. 계절적 비수기와 운임 하락이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도 이익을 개선한 배경에는 △항로 운항 효율 최적화 △고수익 화물 유치 △신규 영업 구간 개발 등이 작용했다. 단순 시황 의존이 아니라 내부 운영 전략으로 수익성을 보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2024년과 비교하면 실적 둔화는 분명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2024년이 해운 시황이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5년 실적은 급락이라기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형성된 고운임 기조가 정상화 국면에 접어든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문제는 2026년이다. 신조 컨테이너선 대량 인도로 공급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주요 기관들이 전망하는 글로벌 수요 증가율은 2.1%에 그친다. 구조적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무역 분쟁 확대와 환경 규제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선사 간 서비스 변경 및 선복 재배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HMM은 컨테이너 부문에서 허브&스포크 기반 네트워크 확장과 친환경 서비스 강화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 동시에 최적 피더 운영체제를 확립해 비용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벌크 부문에서는 AI 산업 관련 광물 자원 운송 확대와 국내 전용선 사업 재개 등 신규 수익원을 발굴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 운임 회복 기대가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 전략으로 읽힌다.

2025년 HMM의 실적은 숫자 자체보다 맥락이 중요하다. SCFI 37% 급락, 미주·유럽 운임 40~50% 하락, 글로벌 선사 적자 전환이라는 환경 속에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는 점은 체력 방어에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2026년은 더 험난할 수 있다. 공급 증가와 수요 둔화가 겹치는 국면에서 수익성 유지 여부는 시황이 아닌 비용 구조와 네트워크 경쟁력에 달려 있다. 해운 산업은 다시 운임 싸움이 아니라 체력 싸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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