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0일 수출액 214억달러
반도체·석유제품·무선통신 등 주력 품목 호조
설 연휴 전 밀어내기 효과 및 조업일수 증가 영향
대만 101%·중국 54% 등 주요국 수출 일제히 상승
지난 6일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이달 초순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호황과 조업일수 증가에 힘입어 1~10일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원다. 인공지능(AI) 특수로 인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된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둔 밀어내기 물량까지 더해지며 수출 강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2026년 2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21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4% 급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2월 초순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반도체 수출 137.6% 폭증… 수출 비중 30%대 안착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의 성장세가 압도적이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37.6%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전체 수출의 31.5%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비중이 12.3%p나 상승한 수치다. 이 밖에도 석유제품(40.1%), 철강제품(29.3%), 무선통신기기(27.9%) 등 주력 품목들이 일제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조업일수 효과도 긍정적이었다. 이달 초순 조업일수는 7.5일로 전년 동기 대비 0.5일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8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4.8% 증가해, 단순히 날짜가 늘어난 것 이상의 실질적인 수출 호조세를 입증했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27회 반도체대전을 찾은 관람객이 삼성전자의 HBM4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중·미·대만 등 주요국 수출 ‘청신호’… 무역수지 6억달러 흑자
국가별로는 대만(101.4%)과 중국(54.1%)으로의 수출이 비약적으로 늘었으며 미국(38.5%), 베트남(38.1%) 등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도 고르게 증가했다. 수입액 역시 반도체 제조장비(69.1%) 등을 중심으로 21.1% 늘어난 20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달 초순 무역수지는 6억4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연간 누계 흑자 규모는 9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사상 처음 연간 7000억달러를 돌파했던 지난해의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2월 중순 예정된 5일간의 설 연휴를 앞두고 화주들이 수출 물량을 앞당겨 처리한 ‘밀어내기’ 효과도 이번 역대급 실적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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