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멈추고 연대 수용한 조국…지방선거 약진은 안갯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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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멈추고 연대 수용한 조국…지방선거 약진은 안갯속으로

투데이신문 2026-02-11 14:1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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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연대·통합 추진준비위 구성'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br>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연대·통합 추진준비위 구성'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방선거 전 합당이 중단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연대·통합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연대가 지방선거를 겨냥한 실질적 선거연대인지, 아니면 원론적 수준의 정치적 구호에 그칠지는 여전히 불투명해 향후 양당 간 갈등 요인과 정치적 부담만 남긴 채 정국이 불확실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조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연대와 통합에 대한 민주당의 최종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통합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 안으로 당무위원회를 열어 해당 결정을 추인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통합 논의의 방향성과 관련해 “단순한 세 확장이 아니라 비전과 가치의 결합이어야 국민의 박수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제안해 온 ‘국민의힘 제로, 부패 제로’ 지방선거 연대를 언급하며 “양당 간 회동이 이뤄진다면 민주당이 말하는 연대가 지방선거 연대인지, 아니면 추상적 구호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향후 연대와 통합은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 지방정치 혁신, 정치개혁,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이라는 분명한 목표 아래 추진돼야 한다”며 “지방선거 연대가 맞다면 추진준비위원회에서 그 원칙과 방법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당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드러냈다. 조 대표는 “결과를 보지 못한 채 논쟁만 이어진다면 국민과 당원에게 또다시 실망을 안길 수 있다”며 “당원들이 당을 향한 비방으로 큰 상처를 입은 만큼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6·3 지방선거를 조국혁신당과 합당 없이 치른 뒤, 선거 이후 통합 논의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정청래 대표가 지난달 22일 합당을 공식 제안한 지 19일 만으로,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방향을 선회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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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전 합당이 불발되면서 조국혁신당은 결국 민주당과 각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선거 연대의 실효성과 방향성조차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만큼 조국혁신당으로서는 전략적 부담과 정치적 불확실성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당 논의가 잔치처럼 시작됐다가 사과로 끝난 국면”이라며 “민주당이 잔치상을 어떻게 차리느냐에 따라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7공화국을 위한 개헌, 정치개혁, 사회권 선진국을 위한 정책 등 조국혁신당의 독자적 가치와 비전을 민주당이 어느 수준까지 수용할지가 향후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합당 불발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가 삭제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서도 “왜 이런 해프닝이 벌어졌는지 작성자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최고위원은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면담 과정에서 들은 합당 일정과 관련한 대통령의 의중을 옮겼다가 청와대 당무 개입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박 대변인은 또 “민주당의 당내 갈등 과정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 소재로 활용된 측면이 있다”며 “이를 해소하지 않으면 지방선거 국면에서도 갈등 요소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음해성 게시물과 이미지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책임 있게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전 합당이 무산되면서 조국혁신당은 연대·통합 추진준비위원회 참여로 대화의 통로를 열어두는 동시에 향후 국면에서 발생할 책임과 정치적 리스크를 민주당 측에 되돌려 놓으려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읽힌다.

다만 연대의 범위와 방식, 선거 전략이 끝내 명확해지지 않을 경우 조국혁신당은 실체 없는 연대 논의에 장기간 묶이면서 선거 준비와 메시지 설정 모두에서 불확실성을 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연대의 성패와 책임 소재 역시 상당 부분 민주당의 결정에 좌우될 수밖에 없어 조국혁신당으로서는 당의 미래와 선거 결과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불안정한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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