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결 기준 순매출 4조2303억원, 영업이익 3782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33.2% 급증했다.
특히 면세사업을 영위하는 현대디에프는 2018년 사업 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백화점 부문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더현대 광주·더현대 부산, 경북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신규 점포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는 연간 매출 6818억원, 영업이익 13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0.9% 늘었다.
핵심 점포의 견조한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더현대 서울 등 주요 점포는 체험 중심 공간 혁신과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안정적인 매출 확대를 이어갔다.
특히 판교점은 국내 백화점 가운데 최단기간에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대표 럭셔리 점포로 자리매김했다. 매장 확장이나 증축 없이도 매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유지하며 체험형 오프라인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외국인 매출 증가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현대백화점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었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이후 지난해까지 182개국 방문객이 찾으며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쇼핑뿐 아니라 푸드·뷰티 등 K컬처를 아우르는 체험형 콘텐츠가 관광 수요를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자회사 수익성 개선도 눈에 띈다.
면세점 사업을 하는 현대디에프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21억원 흑자를 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사업 개시 이후 7년 만에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운영 효율화와 여행 수요 회복이 맞물린 결과다.
시내면세점 점포 축소 영향으로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2.2% 감소했지만, 공항면세점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연간 매출은 4.3% 증가했다.
현대디에프는 최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DF2 신규 사업자 입찰에서 적격 사업자로 선정돼 특허 심사를 진행 중이다.
기존 DF5·DF7(럭셔리 부티크, 패션·잡화)에 이어 화장품·향수·주류·담배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할 경우 공항 면세 채널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인천공항 매장 운영 경험과 관광 수요 회복세를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점포 운영과 마케팅 고도화를 추진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지누스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세 변수 속에서도 선방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9132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 25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연내 신규 고객사 ODM 수주가 예상되는 데다 비용 구조 개편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도 백화점 부문 신규 점포 추진과 함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점포별 시그니처 공간 조성, 신규 콘텐츠 개발, 대형 테넌트 강화 등을 통해 고객 체험 요소를 확대하고 핵심 점포는 고급화 전략과 VIP 서비스 강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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