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 시 자리 비우지 마세요"...설 연휴 화재 절반은 '부주의', 주거시설 52% 집중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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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시 자리 비우지 마세요"...설 연휴 화재 절반은 '부주의', 주거시설 52% 집중 [핫이슈]

경기일보 2026-02-11 14:07: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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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이미지

 

민족 대명절 설이 다가오며 귀성·귀경으로 장시간 집을 비우거나 명절 음식 조리와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화재와 각종 안전사고 예방이 강조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설 연휴를 전후해 ‘안전 특별 기간’을 운영하며 화재 예방 활동과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와 가스 사용이 잦은 주거시설을 비롯해 대형 판매시설과 복합건축물 등 사고 발생 시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선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기소방은 이번 설 연휴 기간 도민 안전 확보를 위해 주거시설 중심의 화재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전통시장과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사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아울러 모든 소방관서가 24시간 출동 태세를 유지해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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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진행된 수원소방서 관내 화재 안전 점검 회의. 수원소방서 제공

 

■ 최근 3년간 설 연휴 화재 1천500여건…주거지역 최다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가 1천5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연휴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1천542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3년 설 연휴(1월21~24일, 4일)에는 473건의 화재가 발생해 2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4년(2월9~12일, 4일)에는 397건의 화재로 2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특히 최장 6일의 연휴였던 2025년(1월25~30일)에는 627건의 화재가 발생해 42명이 다치고 9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경기지역 역시 설 연휴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설 연휴 기간 화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내에서는 총 28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3년 87건, 2024년 68건, 2025년 131건으로 집계됐다. 2025년에는 연휴 기간이 길었던 데다 겨울철 강추위로 난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 발생 건수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화재가 주거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돼 가정 내 안전관리가 강조된다. 이 기간 화재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52%로 가장 많았으며 원인별로는 담배꽁초 처리 미흡이나 음식물 조리 중 방치 등 ‘부주의’가 48%(138건)로 절반에 가까웠다.

 

발생 시간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사이가 62.9%(180건)로 가장 높았다. 명절 음식 준비와 전열기기 사용 등 가정 내 활동이 활발한 시간대에 화재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화재로 인해 지난 3년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17명, 재산 피해는 약 95억 원으로 집계됐다.

 

권웅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생활안전담당관은 “설 연휴 화재는 주거 공간에서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음식물 조리나 전열기기 사용 후에는 반드시 안전 상태를 다시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 명절 전 수원소방서는 관내 다중이용시설을 찾아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수원소방서 제공
설 명절 전 수원소방서는 관내 다중이용시설을 찾아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수원소방서 제공

 

■ 다중이용시설 이용 증가…현장 중심 안전 점검 강화

 

설 명절을 앞두고 장보기와 선물 구매를 위해 시장과 대형 할인점을 찾는 시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한 안전 점검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소방서는 명절 연휴 기간 시설 내 인원 밀집으로 화재와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대형 판매시설에 대한 현장 안전지도를 실시했다.

 

5일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 수원점에서 진행된 점검에서는 소방시설 전반의 관리 상태와 피난·방화시설 유지 실태를 확인하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도록 피난 동선 확보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특히 피난계단 비상문 자동개폐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해당 장치는 평상시에는 닫혀 있다가 화재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개방돼 대피 통로를 확보하는 설비로, 실제 상황에서의 작동 여부가 중요한 만큼 현장에서 직접 점검이 이뤄졌다.

 

소방 관계자들은 점검과 함께 시설 관계자들에게 화재 발생 시 초기 신고와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평상시 소방시설 점검과 명절 기간 안전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용인 기흥역에서 진행된 설 명절 안전 홍보. 용인서부소방서 제공
용인 기흥역에서 진행된 설 명절 안전 홍보. 용인서부소방서 제공

 

용인 지역에서도 다중이용시설 안전 확보를 위한 점검이 진행됐다. 같은 날 용인서부소방서는 설 명절을 앞두고 AK플라자 기흥역 힐스테이트 일대에서 현장 안전지도를 실시했다. 기흥역과 연결된 복합건축물과 대규모 공동주택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화재 취약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조치다.

 

점검에는 서장을 비롯한 소방 관계자들이 참여해 설 연휴 기간 유동 인구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식당·영화관·판매시설과 지하 피난 안전구역, 기흥역 주변, 공동주택 구간 등을 중심으로 피난 동선과 방화시설 관리 상태를 확인했다. 아울러 시설 관계자 의견을 청취하며 현장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점검했다.

 

용인 기흥역에서 진행된 설 명절 안전 홍보. 용인서부소방서 제공
용인 기흥역에서 진행된 설 명절 안전 홍보. 용인서부소방서 제공

 

■ 명절 음식 조리 증가…주방 화재 예방 수칙 당부

 

설을 맞아 가정과 음식점에서 전·튀김 등 기름을 사용하는 음식 조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방 화재 예방에 대한 당부도 이어지고 있다.

 

수원남부소방서는 명절 기간 주방 화재 발생 위험이 특히 높다며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장시간 기름을 사용하는 조리가 잦아지는 데다, 화재 원인의 상당 부분이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만큼 일상적인 주의만으로도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중요한 수칙은 음식물 조리 중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다. 기름이 과열될 때 짧은 시간 안에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조리 과정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주방 후드와 배기 덕트에 쌓인 기름때를 수시로 제거해 불씨가 옮겨붙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튀김 요리 시에는 식재료의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적정한 기름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열된 기름과 물이 만나면 불꽃이 크게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주방용 소화기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하고 사용법을 미리 숙지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방화재 예방 안전수칙. 소방청 제공
주방화재 예방 안전수칙. 소방청 제공

 

이와 함께 전자레인지 사용 시 금속 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가스레인지 주변에 키친타월 등 인화성 물질을 두지 않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용하지 않는 가스레인지와 조리기구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하며 이러한 수칙은 음식점 주방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아울러 종사자 대상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 교육의 중요성도 함께 언급됐다.

 

소방 관계자는 “설 명절처럼 다중이용시설 이용객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작은 관리 소홀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족과 이웃이 함께하는 명절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생활 속 화재 예방 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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