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재무제표] 매출이랑 영업수익이 같은 거라고?…업종별로 다른 표기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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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쉬운 재무제표] 매출이랑 영업수익이 같은 거라고?…업종별로 다른 표기방식

아주경제 2026-02-11 13:56: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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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업 실적을 살펴보다 보면 손익계산서에서 ‘매출액’ 대신 ‘영업수익’이라는 항목이 가장 위에 표시된 경우를 확인할 수 있다. 매출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업종 특성에 따른 표기 방식의 차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333조6000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43조6000억원, 손이익은 45조2000억원이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수익이 187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09억원을 기록, 흑자전환했다.
 
업종에 따라 매출을 부르는 ‘이름표’가 달라지는 기준은 '그 회사가 무엇을 해서 돈을 버느냐'이다. 무언가 실제 제품을 만들어서 팔 경우 통상적으로 매출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서비스 제공 등을 주로 하는 업종에선 영업수익으로 잡는다.

이 기준에 따라 자동차, 반도체, 가전제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은 제품 판매 대금을 매출액으로 인식한다. 은행과 증권사 같은 금융회사는 물건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매출 대신 영업수익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서비스업이나 지주회사 역시 로열티나 용역 제공 대가 등을 반영할 때 같은 표현을 적용한다.
 
플랫폼·IT·금융사 등 서비스 기업은 수익 구조가 복합적이다. 네이버의 경우 검색 광고, 쇼핑 중개 수수료, 콘텐츠, 클라우드 사업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수익이 발생한다. 이처럼 여러 형태의 수익을 통합해 영업수익으로 표시한다. 카카오 역시 광고, 모빌리티, 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을 영업수익으로 인식한다. 명칭은 다르지만 제조업의 매출액과 동일한 개념이다.
 
금융회사도 손익계산서 구조가 복잡하다. 증권사는 주식·채권 거래 중개 수수료, 자산관리 수수료, 자기매매 수익 등을 영업수익으로 인식한다. 증권사의 손익계산서에서도 영업수익 부분이 최상단에 배치된다. 은행은 이자수익이 핵심으로 대출을 통해 발생한 이자수익에서 예금 이자를 차감한 예대마진이 주요 영업수익이 된다. 보험사 역시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계약 기간에 걸쳐 보험수익으로 인식한다. 여기에 운용자산에서 발생한 투자 수익이 더해져 영업수익이 형성된다.
 
매출액과 영업수익은 본업에서 벌어들인 수익이라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동일하며 이를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매출액은 29조2839억원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이 제출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에서 나온 내용이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0조원 가량의 영업수익을 냈다고 표시돼 있다.
 
매출액과 영업수익은 같지만 수익과 이익은 완전히 다른 것으로 구별할 필요가 있다. 영업이익은 매출액 또는 영업수익에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차감해 계산된다. 이는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된 이익으로 사업 경쟁력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에 영업외수익과 영업외비용 등을 반영하고 법인세 비용을 차감한 최종 이익이다. 기업의 전체 경영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가운데 무엇을 중심으로 봐야 할까. 일반적으로는 세 지표를 함께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판단의 출발점은 매출(영업수익)이다. 매출은 기업의 외형 성장과 시장 내 입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일수록 사업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매출만 늘고 이익이 따라오지 못한다면 비용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이때 확인해야 할 지표가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은 본업의 수익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기업일수록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된다. 순이익은 최종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에 미치는 실제 손익 흐름을 보여주지만 일회성 손익 등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변동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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