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FC 공식 출범, 3월1일 데뷔전…김진형 단장 “2030년 K1 승격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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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FC 공식 출범, 3월1일 데뷔전…김진형 단장 “2030년 K1 승격 목표”

경기일보 2026-02-11 13:32: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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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FC 엠블럼. 용인FC 제공

 

“축구는 있지만 우리 팀은 없었다.”

 

용인은 오래전부터 ‘축구의 도시’로 불렸다. 용인시축구센터를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해온 학생 선수들, 그리고 지역 곳곳에 뿌리내린 생활축구 문화까지. 도시에는 늘 축구가 있었다. 하지만 시민이 하나의 이름과 같은 깃발 아래 모여 응원하고 정체성을 공유할 ‘우리 팀’은 존재하지 않았다. 용인FC의 출발은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됐다. ‘축구는 있지만 팀은 없는 도시’라는 오랜 공백을 정면으로 마주한 용인은 마침내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3월1일 첫발을 내딛는 용인FC의 출발선에 서기까지의 여정을 경기일보가 조명해 본다.

 

■ 시민을 위한 구단, 도시와 공동체를 잇는 프로젝트

용인FC는 단순히 한 팀을 새로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도시 브랜드와 시민 공동체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특정 기업이나 개인이 아닌, 시민과 도시가 함께 주인이 되는 구단. 공공성과 책임을 우선 가치로 두는 운영 철학이 출범의 중심이다.

 

창단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용인FC 설립 및 운영지원 조례’가 제정됐다. 창단 준비위원회와 의회연구모임 논의가 병행되며 공공구단으로서의 운영 틀이 갖춰졌다. 같은 해 5월 단장 임명과 법인 명칭 변경, 6월 테크니컬디렉터 선임 등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이후 올해 1월4일 용인포트아트홀에서 열린 용인FC 창단식은 시민과 서포터스,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 ‘The Way of the Mireu’… 엠블럼에 담긴 도시의 상징과 약속

용인FC의 신규 엠블럼은 구단의 브랜드 비전인 ‘The Way of the Mireu(용의 길)’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상징물이다. 엠블럼의 기본 구조는 용인(YONGIN)의 이니셜 Y와 I를 결합한 모노그램으로 용인의 상징인 ‘용’을 형상화했다. 중앙에 배치된 용의 얼굴과 날카로운 눈매는 승리를 향한 집중력과 흔들림 없는 전진 의지를 의미한다.

 

구단의 메인 컬러 ‘Blood of Mireu Red’는 용의 뜨거운 피에서 착안한 색으로 선수단과 팬이 함께 만들어 가는 열정과 투지를 담았다. 서브 컬러 ‘Celestial Blue’는 ‘용의 길’을 따라 하늘로 비상한다는 성장을 상징한다.

 

■ 신속·정확하게 이뤄졌던 창단 과정… 정체성과 시스템을 동시에 깨우다

감독 선임과 선수단 구성, 행정시스템 구축, 홈구장 운영 준비,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까지 여러 과제가 동시에 진행됐다. 각 단계의 의사 결정은 신생 팀의 현실과 장기적 지향을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초대 사령탑으로는 K리그 경험과 팀 빌딩 역량을 두루 갖춘 최윤겸 감독이 선임됐다. 용인FC가 감독 선임에서 최우선으로 둔 건 ‘신생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조직력과 리더십’이었다. 첫 시즌은 팀의 방향을 결정하는 시기인 만큼 전술의 디테일뿐만 아니라 구성원 간 신뢰, 선수단 문화, 훈련 태도 등 ‘팀의 기본값’을 세울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선수단 구성에서도 균형이 핵심 원칙이었다. 즉시 전력에 기여할 수 있는 베테랑의 안정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 그리고 지역과 연고를 가진 자원을 엮어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설계했다.

 

2025년 11월25일 용인FC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시민구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사랑의 연탄 나르기 봉사’를 진행했다. 용인FC 제공
2025년 11월25일 용인FC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시민구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사랑의 연탄 나르기 봉사’를 진행했다. 용인FC 제공

 

■ 사회공헌은 ‘부가 활동’이 아니라 시민구단의 본무대

용인FC가 시민구단을 표방하는 만큼 사회공헌은 창단 이후의 선택지가 아니라 출범과 동시에 구체화된 운영의 큰 축으로 자리 잡았다. 구단은 지역밀착, 교육 지원, 건강·복지 증진, 환경 지속가능성 등 네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축구가 지역사회에 어떤 가치를 남길 수 있는가’를 실천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용인FC는 지역밀착형으로 여성과 직장인 풋살대회를 통해 지역 여성체육 활성화와 기업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교육 지원 분야에서는 블루스쿨 축구클리닉을 통한 초등학생 재능기부, 음식 봉사와 추석물품 지원, 김장 봉사, 연탄 봉사 등을 통한 건강복지 증진에도 기여했다. EM흙공 투척 및 청소를 통한 환경정화 활동에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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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FC 선수단이 지난달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첫 시즌 대비 중국 하이난(하이커우)으로 동계전지 훈련을 떠나기 전 이상일 구단주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용인FC 제공

 

■ 전지훈련과 홈경기 준비… ‘첫 시즌을 버틸 체력’과 ‘첫 경기의 완성도’를 함께

용인FC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 하이난(하이커우)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시즌의 기초체력을 다지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몸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신생 팀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조직력의 언어’를 통일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지션 간 간격, 전환 속도, 압박의 기준, 세트피스 수비·공격의 역할 등 실전에서 흔들리기 쉬운 디테일을 반복 훈련으로 정리하고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도 점검했다. 시즌을 길게 치르는 리그 일정에서 ‘부상 관리’와 ‘컨디션 유지’가 중요한 만큼 피지컬·회복 루틴을 체계화하는 작업도 병행됐다.

 

2월부터는 선수단 등번호가 확정됐다. 홈구장(용인미르스타디움) 운영과 홈경기 준비도 본격화됐다. 관중 동선과 안전, 안내 체계, 매표·입장, 현장 편의시설 구성 등 ‘팬이 경기장을 어떻게 경험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만반의 준비가 이뤄졌다.

 

K리그2 홈 개막전 포스터. 용인FC 제공
K리그2 홈 개막전 포스터. 용인FC 제공

 

■ 대망의 3월1일, 출발선에 선 용인FC의 약속

용인FC의 첫 경기가 열리는 3월1일은 단순한 시즌 개막일이 아니다. 이날은 용인FC가 시민 앞에 서는 첫날이다. 용인이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서 불리는 날, ‘우리 팀’을 처음 응원하는 날이자 선수들이 용인을 대표해 책임을 지는 첫날이기 때문이다.

 

3월1일(삼일절)이 갖는 의미도 상징적이다. 용인FC는 기념일 자체를 과도하게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역사와 공동체를 기억하는 도시’라는 메시지를 담아 시민과 함께 첫출발을 맞이한다. 이제 용인FC는 질문을 던지는 팀이 아니라 답을 만들어가는 팀이 된다. “이 팀은 어떻게 성장했는가”, “용인은 왜 이 팀을 필요로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첫 번째 답이 3월1일 그라운드 위에서 시작된다.

 

 

인터뷰 김진형 용인FC 단장 “올해는 중위권, 장기적으로는 K1 승격이 목표”

김진형 용인FC 단장. 용인FC 제공
김진형 용인FC 단장. 용인FC 제공

 

용인FC는 시민의 관심을 계기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지역공동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향성을 갖고 나아간다. 이를 위해 목표 사업이나 세부 사업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것들로 구성돼 있다.

 

사실 신생 구단으로서 어려움보다는 ‘얼마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시간을 단축시키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누가 우리의 팬인지 알 수 없다. 모든 부분에서 시작점에 있다 보니 용인FC 팬 유치 수나 연령대 등 어떠한 기초자료도 없는 상황으로 선택과 집중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위해 각 대학 및 전문업체 등과 협업하며 프로구단의 존재 가치를 알리고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을 통해 용인FC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용인FC의 올해 목표는 총 세 가지다. 첫째는 17개팀 중 8~9위, 즉 중위권을 달성하는 것. 둘째는 평균 관중 5천명을 달성하는 등 팬과 친근한 구단이 되는 것. 셋째는 조직문화를 혁신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는 2030년 기준 K1 승격을 목표로 한다. 단기적인 올해 목표부터 장기적인 목표까지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는 체급으로 구단을 키워 지향점을 명확히 가져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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