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2025년 연간 실적에서 매출 감소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비핵심 사업 축소와 비용 구조 조정을 통해 체질 개선을 마무리했으며, 하반기 신작 출시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을 목표로 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1일 진행된 2025년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 기준 연결 매출 4,650억 원, 영업손실 39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6% 감소했다. 2025년 4분기 매출은 9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고, 영업손실은 131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신작 출시 공백과 글로벌 투자 확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신 비핵심 사업을 축소하고 핵심 사업인 게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구조적 기반을 강화해 왔다고 덧붙였다.
비용 측면에서는 구조조정 효과가 수치로 나타났다. 2025년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5,046억 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기준 인건비는 3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고, 마케팅비 역시 72억 원으로 31% 감소했다.
신작 일정 조정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는 개발 차질이 아닌 전략적 판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상우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출시 일정 조정과 관련해 "운영 안정성과 중장기 성과 창출을 고려한 결과"라며 "개별 타이틀의 개발에 차질이 있거나 구조적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딘Q'에 대해서는 초기 흥행 규모를 극대화하고 MMORPG 특유의 대규모 경쟁 콘텐츠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글로벌 원빌드 출시로 방향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출시 시점은 2분기 말에서 3분기로 일부 조정됐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크로노 오디세이' 역시 완성도와 테스트 최적화를 위해 일정이 재배치됐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부터 주요 신작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에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 '슴미니즈(SMiniz)'를 선보였으며, 이후 '오딘Q'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통해 핵심 IP의 PC·콘솔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던전 어라이즈', '프로젝트 OQ', '갓 세이브 버밍엄', '프로젝트 C' 등 다수의 신작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용 관리 기조에 대해 "인건비는 총량 관리와 재배치를 원칙으로 하되, 하반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신작과 글로벌 PC 부문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인력 보강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감안하더라도 2026년 인건비는 2025년 4분기 대비 5% 내외 증가 수준으로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케팅비 역시 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대비 15%까지 확대될 수 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10% 내외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올해 경영 우선순위로 재무적 실적 반등을 제시했다. 그는 "라인업을 기한 내에 출시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모바일 중심에서 벗어나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장기 전략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언급했다. 한 대표는 "AI 기술 발전이 2~3년 내 게임 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개발 효율 향상과 서비스 정교화를 중심으로 조직적·기술적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신작 출시를 통한 실적 반등을 목표로 하면서도, 비용 통제와 사업 구조 재편 기조를 병행해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 게임와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