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선(先) 연대 후(後) 통합’이라는 전략적 절충점에 합의하며 지방선거 공조 체제를 가시화했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통합추진준비위’ 제안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양당의 연대 논의가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한다”라며 “이번 주 안으로 당무위원회를 열어 오늘의 결정을 추인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국 “추상적 구호 아닌 실질적 선거 연대 확인해야”
조 대표는 향후 추진준비위의 핵심 과제로 ‘지방선거 연대’의 실질적 내용을 꼽았다. 그는 “양당 간 회동이 이뤄지면 먼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 선거에서의 연대인지 아니면 추상적 구호로서의 연대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어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선거 연대가 맞는다면 추진준비위에서 그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며, 단순한 협력을 넘어선 후보 단일화나 선거 전략 공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선거 이후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선거 후에는 통합의 의미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내용과 방식에 대한 논의를 책임감 있게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사과 수용…“비방과 모욕에 당원들 큰 상처”
앞서 정청래 대표가 ‘지방선거 전 합당 무산’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에 대해 조 대표는 대승적 차원에서 화답했다. 조 대표는 “사과를 받아들인다”라고 밝히면서도, 그간의 갈등 과정에서 발생한 내부의 고통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그는 “혁신당 당원은 당으로 향해지는 비방과 모욕에 큰 상처를 입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이는 향후 연대 과정에서 상호 존중과 동등한 파트너십이 유지되어야 함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양당 관계의 회복과 미래 지향적 협력을 강조하며 회견을 마무리했다. 그는 “비가 오고 땅이 굳듯이 향후 양당 간 연대와 단결이 강화되길 희망한다”며 “혁신당은 어떤 풍파 속에서도 대의 중심 큰 정치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합의를 두고 ‘조기 합당’이라는 무리수 대신 ‘지방선거 승리’라는 실리를 택한 전략적 후퇴이자 전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6월 지방선거에서 양당이 수도권과 호남 등 격전지에서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조율할지가 향후 정국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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