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멈출 줄 모르던 기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엔 패배 직전에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경기 내내 고전했던 맨유는 추가시간 터진 동점골로 패배를 면하며 캐릭 임시감독 체제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웨스트햄과 맨유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홈팀 웨스트햄이 리드를 경기 막판까지 유지하며 캐릭 임시감독에게 첫 패배를 안기는 듯 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맨유가 극적으로 승점 1점을 건져냈다.
5연승에 도전한 캐릭의 맨유는 변화 없는 4-2-3-1로 경기에 나섰다. 세네 라먼스 골키퍼부터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해리 매과이어, 디오구 달로가 백4를 구성했고, 미드필드진은 카세미루, 코비 메이누, 브루노 페르난데스, 공격진에는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 아마드 디알로가 포진했다.
역시 4-2-3-1로 나선 홈팀 웨스트햄은 마스 헤르만센(골키퍼), 말릭 디우프, 악셀 디사시,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 아론 완비사카(수비수), 프레디 포츠,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크리센시오 서머빌, 토마시 소우체크, 재러드 보웬(미드필더), 발렌틴 카스테야노스(공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은 조심스러운 탐색전 양상이었다. 웨스트햄은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앞세워 맨유의 전진을 차단했고, 맨유는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보하며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전반 내내 양 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0-0으로 45분을 마쳤다.
균형을 깬 쪽은 웨스트햄이었다.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보웬이 올린 크로스가 문전으로 연결됐고, 침투한 소우체크가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웨스트햄으로서는 반드시 필요한 선제골이었다. 이후 웨스트햄은 수비 라인을 내리고 조직적인 블록을 형성하며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맨유는 실점 이후 공격 비중을 크게 끌어올렸다. 측면 전개와 간헐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웨스트햄의 밀집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18분 카세미루의 헤더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며 흐름을 바꾸지 못한 장면은 이날 맨유의 답답한 공격 전개를 상징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웨스트햄의 수비 집중력은 빛났고, 홈 팬들은 승리를 기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역시 프리미어리그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후반 51분(추가시간) 맨유의 음뵈모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교체 투입된 공격수 베냐민 셰슈코가 박스 안에서 이를 포착해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웨스트햄으로서는 눈앞에서 승점 3점을 놓친 뼈아픈 순간이었다. 결국 이 극적인 동점골을 끝으로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최근 좋은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18위(승점 24)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웨스트햄 입장에서 이는 뼈아픈 결과였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을 시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6)와 승점 동률을 이루며 순위 상승이 눈앞에 들어올 수 있었지만 경기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반면 맨유의 입장에서 이는 조금 더 안도할만한 결과였다. 경기 내내 웨스트햄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이전만큼의 공격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들어내며 최악의 결과는 면할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맨유 캐릭 임시감독은 "경기력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점을 따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웨스트햄은 매우 조직적이었고 우리를 힘들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경기에서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였다"고 덧붙였다.
웨스트햄의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계획한 대로 경기를 잘 수행했고, 승리에 가까웠던 경기"라며 "결과는 아쉽지만 오늘 보여준 태도와 집중력은 시즌 후반을 위한 중요한 신호"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 역시 웨스트햄의 경기 운영에 주목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웨스트햄이 중원 장악과 수비 조직력에서 맨유를 압도했다"면서도 "맨유는 마지막 순간 결정력으로 패배를 피했다"고 입을 모았다. 맨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지배적인 경기와는 거리가 있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웨스트햄은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으나, 강등권 경쟁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승점 1점의 가치가 시즌 막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경기였다.
한편 이 무승부로 승점 45점(12승9무5패)에 도달한 맨유는 첼시(승점 44)에 1점 앞선 4위 자리를 지켜냈다.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패배를 무승부로 바꿔낸 마지막 집중력은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을 이어가기 위한 최소 조건을 충족시켰다는 평이다.
캐릭 임시감독 체제에서 이어지고 있는 무패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시즌 후반부 맨유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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