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인터뷰] 박성호 창원시장 출마예정자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직썰 인터뷰] 박성호 창원시장 출마예정자

직썰 2026-02-11 09:59:51 신고

3줄요약

[직썰 / 박정우 기자] 경남 창원은 한때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었다. 기계·방산·조선으로 이어지는 제조업의 중심지이자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도시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산업의 외형은 유지된 반면, 도시의 체감 성장과 일상의 변화는 멈춰 섰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창원은 25년, 30년 전에서 그냥 멈춰버린 도시”라는 한 문장은 이런 인식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박성호 창원시장 출마예정자는 도시의 정체를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닌 구조의 문제로 바라본다. 직썰과 경남언론협회가 함께 마련한 공동인터뷰 자리에서 그는 창원이 왜 멈춰 섰는지, 무엇부터 다시 설계해야 하는지를 자신의 인식과 판단을 풀어냈다.

박성호 창원시장 출마예정자. [박정우 기자]
박성호 창원시장 출마예정자. [박정우 기자]

박 예정자는 “창원은 여전히 잠재력이 큰 도시지만, 그 힘이 시민의 일상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관리하는 행정이 아니라 구조를 바꾸는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도시의 현재를 진단하고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책임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가 출마를 결심한 계기도 이 인식에서 출발했다. SNS에서 접한 한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는 그는 “불만이 아니라 체감이라는 점이 더 무거웠다”며 “세대 전반에 ‘도시가 멈췄다’는 공감이 퍼지고 있다는 사실이 결심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박 예정자가 자신의 행정 철학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구조’다. 그는 “왜 막혔는지, 어디서 새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다시 작동하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며 감정이나 구호 중심의 시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의 수장은 방향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도시가 돌아가게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인식이다.

그가 내세운 시정 비전은 ‘RUN·FUN·UP’이다. 교통·행정·경제가 제대로 작동하는 도시(RUN), 아이 키우고 일하며 살기 즐거운 도시(FUN), 도시의 수준과 시민의 삶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도시(UP)를 의미한다. 박 예정자는 “행정의 언어가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언어로 도시를 설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제 정책 역시 구조 중심으로 접근한다. 그는 아이디어스 유치를 통해 수공업 기반의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창원이 가진 제조 DNA를 바탕으로 다품종·소량 생산에 강한 소규모 창작자들을 모으고 일본·대만 등 인접 국가를 겨냥한 수출 거점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예정자는 “대기업 중심 정책만으로는 도시의 숨이 길어질 수 없다”며 “생활과 맞닿은 경제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청년 정책에서도 같은 인식이 드러난다. 그는 “청년에게 ‘버텨라’고 말하는 도시가 아니라 여기서 살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아이디어스와 연계한 ‘창원 수공업가 제도’를 제시했다. 여기에 향후 10년간 공영개발을 통해 1만 세대 규모의 임대주택을 공급해, 일자리와 주거를 함께 풀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소통 방식 또한 기존 행정과 다르다. 박성호 예정자는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페이스북을 직접 운영하며 시민과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그는 “현시성과 동시성이 있어 회의실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시민 목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다”며 “정책 판단의 기준이 훨씬 분명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2030 세대에 대해서는 “설득의 대상이 아니라 대화의 상대”라고 선을 그었다. 교육자 출신인 그는 “정답을 먼저 제시하기보다 왜 이런 구조가 되었는지를 함께 이해하려 한다”며 “그래서 SNS에서도 짧고 솔직한 이야기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예정자는 구체적인 공약을 나열하기보다 창원을 어떤 기준으로 다시 세울 것인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가 말하는 도시의 회복은 단기간 성과를 쌓는 문제가 아니라 멈춰 있던 구조를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과정에 가깝다. 관리의 도시에서 설계의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그의 문제의식은 창원이 다시 가져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