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첫 고용 시장이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으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청년 한파'와 '노인 의존'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고용률 상승을 이끌었지만, 경제의 허리인 청년층의 고용 지표는 악화되었고 실업률 또한 동반 상승하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 역시 1년 전보다 상승하며 양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긍정적인 지표 뒤에는 그림자도 짙었다. 통상 취업자가 늘면 실업자가 줄어드는 것과 달리, 이번 달은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상승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구직 활동에 나선 인구는 늘었으나, 시장이 이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령별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졌다.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반면, 신규 채용 시장의 활력을 보여주는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하락했고, 실업률은 상승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고령층 비중이 높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이와 함께 ▲운수 및 창고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에서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는 감소세를 보여 고용의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 전통적인 일자리 텃밭인 ▲농림어업 역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자영업 시장의 변화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증가한 반면, 영세 자영업자를 대변하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나란히 감소했다. 이는 경기 부진 속에 경쟁력을 잃은 1인 자영업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하거나, 일부 자영업의 대형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경제활동인구 동향에서는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으나,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증가했다. 특히 '쉬었음' 인구가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어, 은퇴 후 재취업 시장의 미스매치 문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며 다소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고용률 상승은 긍정적이나 청년층의 고용 부진과 실업률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민간 부문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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