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성남시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혼성 계주 준결승 도중 충돌로 넘어지며 결선 진출이 무산된 가운데, 경기 직후 코치가 ‘100달러’를 들고 심판진에게 달려간 장면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당 장면은 감정적 항의로 비치기도 했지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상 이의 제기 절차에 필요한 ‘현장 예치금’ 성격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논란의 결이 달라지는 모습입니다.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은 2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렸고, 한국은 캐나다·벨기에 등과 함께 결선 티켓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레이스 중반 추격 과정에서 미국 선수 커린 스토더드가 균형을 잃는 과정에서 김길리와 충돌했고, 김길리는 그대로 넘어지며 펜스 쪽으로 크게 쏠렸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조 3위로 결승 진출 조건(상위 2팀)에 들지 못했고, 충돌 상황의 책임과 판정 적용을 두고 곧바로 이의 제기 가능성이 거론됐습니다.
이 장면 직후 주목을 받은 것이 한국 코칭스태프의 ‘100달러’ 행동입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화면에 잡힌 지폐를 두고 “심판에게 돈을 건네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제기했지만, 실제로는 ISU 규정에 따라 판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려면 정해진 시간 안에 서면 항의서와 함께 현금을 제출해야 한다는 설명이 뒤따랐습니다. 기사들에 따르면 이 절차는 무분별한 항의 남발을 막기 위한 장치로, 항의가 받아들여지면 반환될 수 있으나 인정되지 않으면 해당 금액은 반환되지 않는 구조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상황에서 한국 측은 충돌의 원인이 된 상대 선수에게 페널티가 적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피해 선수에게 ‘어드밴스(advancement)’가 주어질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즉각적인 확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현장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일부 보도에서는 충돌 당시 김길리의 순위가 결선 진출권(1~2위)에 해당하지 않는 위치였다는 점이 절차 적용의 핵심 쟁점으로 언급됐습니다. 즉, “넘어졌으니 구제”가 아니라, 충돌 시점의 순위·상황·경기 흐름 등을 종합해 규정 적용 여부가 판단된다는 취지입니다.
온라인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고 있습니다. 하나는 “지폐가 화면에 잡히며 불필요한 오해를 키웠다”는 시선이고, 다른 하나는 “규정상 필요한 절차라면 오히려 빠르게 대응한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특히 ‘100달러’라는 상징적 장면이 짧은 영상 클립으로 소비되면서 맥락이 생략되기 쉬운 만큼, 스포츠 규정과 항의 절차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김길리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핵심 전력으로 분류되는 선수로,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온 인물입니다.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도 개인 종목뿐 아니라 계주 전력의 중심축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혼성 계주에서는 예상치 못한 충돌 변수가 결과를 갈랐습니다. 현지에서는 충돌 직후 김길리가 통증을 호소하는 듯한 장면도 전해졌고,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태 점검이 필요하다는 코칭스태프 발언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이번 ‘100달러 항의’는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기보다, 올림픽 무대에서 판정·안전·절차가 얼마나 촘촘하게 맞물려 돌아가는지를 드러낸 장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무엇보다 김길리의 남은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충돌 여파를 최소화한 컨디션 회복과 향후 레이스 운영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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