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 외교차관 회담, 관계 재설정 모색…SCMP "시각차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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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印 외교차관 회담, 관계 재설정 모색…SCMP "시각차는 여전"

연합뉴스 2026-02-11 09:31: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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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파트너십 비전 제시에, 印 국경안정·상임이사국 진출 협조 당부"

"고위급·경제교류 확대로 적대적 관계→실리적 관계 시도할듯"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과 인도가 차관급 회담을 통해 관계 재설정을 모색했지만, 여전한 시각차를 확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인도 뉴델리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과 비크람 미스리 인도 외무부 차관이 회담했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부장(왼쪽)과 비크람 미스리 인도 외무 차관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부장(왼쪽)과 비크람 미스리 인도 외무 차관

[홍콩 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마 부부장은 브릭스(BRICS) 셰르파 회의 참석차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인도를 방문했다. 이 회의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브릭스 회원국들의 8월 또는 9월 정상회담에 앞선 의제 조율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인도는 올해 브릭스 의장국이다.

SCMP는 마 부부장이 인도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 재설정에 주력했으나 "양국이 서로 바라보는 방식에서 여전히 큰 차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회담에서 "중국은 인도와 더 가까워지기 위한 '파트너십' 비전을 제시했지만, 인도는 국경 안정과 신중한 접근에 초점을 맞췄다"며 양국의 다른 기류를 전했다.

이 때문인지 회담 후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양국 차관 회담은 우호적이고 솔직하며 심도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하면서도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협력을 확대하며 차이점을 적절하게 해결해 중국-인도 간에 건전하고 안정적인 관계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인도 외무부는 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폭넓게 발전하려면 국경 지역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힌두교도들의 순례지인 중국 내 카일라스 만사로바르 순례 재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중국 티베트 자치구 서부 히말라야에 있는 카일라스산과 만사로바르 호수는 힌두교도들이 신성시하는 곳으로, 4월부터 10월 사이에 순례자들이 산 주위를 도는 코라와 호수 목욕을 즐긴다.

인도 측은 아울러 자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인도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긍정적이지만, 중국은 거부감을 표시해왔다.

중국과 인도는 2020년 국경지대인 히말라야 라다크 갈완 계곡에서의 군사적 유혈 충돌 이후 수년간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오다가 작년 8월 톈진 상하이협력기구(SCO)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동한 것을 계기로 관계 정상화에 노력해왔다.

양국 정상 회동 이후 핫라인 가동과 함께 국경무역 재개, 직항기 운항 재개 등의 조치가 나왔다.

특히 중국과 인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에 저항하면서, 브릭스를 중심으로 다극 체제 구축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그러나 무려 3천488㎞에 달하는 국경선을 두고서 오랜 기간 서로 '숙적'으로 여겨온 양국이 갈완계곡 유혈 충돌사태를 포함한 과거 국경 분쟁에 대해 분명한 매듭을 짓지 못한 상황에서, 관계 재설정 노력을 한다고 해도 갈등 요인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다.

외교가에선 중국과 인도가 향후 고위급 교류 활성화와 경제 교류 확대로 과거의 적대적 관계에서 경제적 공존 또는 실리적 동반자 관계로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안정한 국경 문제와 파키스탄을 둘러싼 갈등이 중국과 인도의 관계 강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위협해온 50% 상호관세율을 18%로 낮추는 데 성공한 인도가,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미국·일본·호주와의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를 활용해 중국을 견제할 가능성도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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