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 고위험 산업현장 '원격 점검 표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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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 고위험 산업현장 '원격 점검 표준' 부상

한스경제 2026-02-11 09:15: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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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셀라필드 현장을 순찰하는 모습./셀라필드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셀라필드 현장을 순찰하는 모습./셀라필드

|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영국 원자력 시설 해체 현장에 투입돼 특급 도우미로 활약하고 있다.

영국 원자력 시설 해체 당국 산하 공기업 셀라필드는 스팟을 활용해 핵시설 해체 작업 구역의 데이터 수집과 원격 점검을 수행하고 있다고 최근 공개했다. 이번 사례는 방사선 영향과 복잡한 내부 구조로 사람의 접근이 제한되는 고위험 환경에서 로봇이 작업자를 대신해 현장 정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가 크다.

셀라필드는 해체 및 방사성 폐기물 관리를 담당하는 공기업이다. 정확한 데이터 기반 정밀 검사 필요성이 큰 반면 작업자 안전 확보가 상시 과제로 남아 있었다. 셀라필드는 로봇 기반 현장 점검 체계를 도입하고 스팟을 사람이 직접 진입하기 어려운 구역에 투입해 점검·측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형 스팟에는 다양한 감지 센서가 장착됐다. 360도 영상 촬영과 3D 라이다(LiDAR) 스캐닝으로 구조를 정밀 파악하고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관리자가 원격으로 상황을 확인하도록 했다. 감마선과 알파선 측정을 통한 '방사선 특성화'도 수행했다. 

최근에는 시설 내 방사선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료 채취' 시험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직접 수행해야 했던 영역으로 스팟 도입으로 위험 노출을 크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스팟이 오염 시료 채취 도구를 장착하고 바닥면 채취 작업을 시연하는 모습./세라필드
스팟이 오염 시료 채취 도구를 장착하고 바닥면 채취 작업을 시연하는 모습./세라필드

셀라필드는 스팟이 사람보다 오랜 시간 현장에 머물며 반복 점검을 지속할 수 있어 해체 작업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 보호 장비(PPE) 사용 감소에 따른 작업 폐기물 저감 효과도 나타났고, 고품질 실시간 데이터 확보로 의사결정 속도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보스턴다이나믹스와 현장 맞춤형 로봇 솔루션 개발 기업,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 영국 로봇·인공지능 협업 조직 간 협업으로 추진됐다. 

셀라필드는 지난 2021년 시험 운영을 시작해 2022~2023년 운용 가능성을 검증했고 2024년에는 고위험 방사능 구역에서도 점검 작업에 활용해 이미지와 방사선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지난해는 발전소 허가 구역 외부에서 스팟 원격 시연을 수행하며 완전 원격 작업 가능성도 확인했다. 

BBC도 셀라필드의 스팟 기반 시료 채취 시험을 보도했다. 셀라필드 관계자는 "BBC를 통해 스팟이 위험 구역에 민첩하게 진입하고 조작자가 정밀 제어할 수 있었다"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해체 작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팟은 글로벌 기업들의 산업 현장에 투입돼 에너지·철강·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운영되고 있다. 현장 특성에 맞춰 설계·개조해 적용하면서 사람의 접근이 어렵거나 반복 작업이 많은 구역에서 안전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데리코 비첸티니 보스턴다이나믹스 프로덕트 세이프티 부문 총괄은 "스팟은 전 세계 다양한 산업 현장에 배치돼 있다"며 "설비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고객의 재무적 손실을 줄이는 등 실질적 가치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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