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50.08점, 예술점수 42.64점을 받아 총점 92.72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NHK 트로피에서 받은 91.60점을 넘어선 시즌 베스트다. 다만 쇼트 프로그램 역대 개인 최고점인 101.33점에는 8.61점 부족했다.
|
1위는 ‘쿼드킹’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108.16점으로 차지했고,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103.07점), 프랑스 아당 샤오잉파(102.55점)가 뒤를 이었다.
차준환과 3위 샤오잉파의 점수 차는 9.83점이다. 격차가 적지 않지만 프리 스케이팅에서 역전 메달 획득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쇼트와 프리의 합산 점수로 순위가 결정된다. 프리 스케이팅의 배점이 더 높아 순위 변동이 충분히 가능하다.
전체 15번째로 출전한 차준환은 이탈리아 음악가 에치오 보소의 ‘레인 인 유어 블랙 아이즈’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해내며 기본 점수 9.70점과 수행점수 3.19점을 획득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흔들림 없이 수행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 역시 최고 난이도인 레벨4로 처리하며 전반부를 마무리했다.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연기도 안정적으로 이어졌다. 다만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이 나와 수행점수 0.69점을 감점받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래도 체인지 풋 싯 스핀(레벨4), 스텝 시퀀스(레벨3),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안정적으로 연기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차준환은 “제가 할 수 있는 온 마음을 다해서 연기해서 안도감이 들었지만, 점수는 조금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팀 이벤트 남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싱글 악셀로 처리하며 출전 선수 10명 중 8위에 그쳤지만 이날 개인전에서는 그 부진을 만회했다.
2018 평창 대회 15위, 2022 베이징 대회 5위를 기록한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함께 출전한 김현겸(고려대)은 기술점수 37.92점, 예술점수 32.39점에 감점 1점을 받아 합계 69.30점으로 26위에 머물렀다.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 스케이팅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김현겸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에서 수행점수 0.14점이 깎였다. 두 번째 점프 트리플 악셀에선 넘어지면서 큰 감점을 받았다.
이날 1위에 오른 말리닌은 4회전 점프 2개와 트리플 악셀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그는 팀 이벤트에서 화제를 모았던 ‘백플립’을 다시 선보이며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메달 색이 결정되는 프리 스케이팅은 14일 열린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