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나이지리아, 트럼프가 비판한후 미군과 공조에 더 적극적"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상대로 싸우는 나이지리아 군대를 훈련하기 위해 미군 200명을 파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병력은 앞으로 몇주에 걸쳐 나이지리아에 도착할 예정이며 전국에 배치돼 나이지리아 군의 훈련과 기술 지도를 담당한다.
나이지리아 군 대변인인 사마일라 우바 소장은 WSJ에 "미군은 직접적인 전투나 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미국 관료들도 미군이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는다고 확인했다.
현재 나이지리아에는 소수의 미군이 이미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은 나이지리아 군이 공습 대상 표적을 식별하기 위해 정보를 활용하는 것을 돕고 있다.
미군 아프리카사령부 대변인은 "우리는 서아프리카, 구체적으로 말하면 나이지리아에서의 테러 활동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공통의 안보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는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서아프리카지부(ISWAP) 등 이슬람 무장단체가 수년간 정부에 저항하며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민간인을 공격해왔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11월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기독교인을 학살하고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군사력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실제 작년 12월 나이지리아의 이슬람국가를 상대로 공습을 가하기도 했다.
미국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이지리아의 상황을 비판한 뒤로 나이지리아 정부가 대(對)테러 활동을 미국과 공조하고 심화하는 데 더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인구 2억3천700만명의 나이지리아는 북부 지역에 무슬림 인구가, 남부에 기독교인 인구가 더 많은데 이슬람 무장단체의 활동은 주로 북부에 집중됐다.
그러나 무슬림과 기독교인 모두 이슬람국가와 보코하람에 피해를 당했다. .
비영리단체 등의 조사에 따르면 2009∼2021년에 이슬람 무장단체에 희생된 기독교인은 4만3천명, 무슬림은 2만9천명이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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