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임효준'. 이제는 들릴 일이 없을 줄 알았던 이름이 한국 중계진의 입에서 나왔다.
이미 중국으로 귀화해 린샤오쥔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선수를 한국 중계진이 과거 한국 시절 이름을 사용하면서 방송 직후까지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1000 예선에선 한국 남자대표팀 임종언, 황대헌, 신동민이 나서 모두 준준결승 진출을 해냈다.
그러나 또 다른 관심은 중국 대표 린샤오쥔에게 쏠렸다. 그는 과거 한국 국가대표 임효준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경기 중계 과정에서 배성재 캐스터와 곽윤기 해설위원이 린샤오쥔을 여러 차례 '임효준'이라고 호명했고, 레이스 종료 뒤에야 현재 이름으로 바로잡았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린샤오쥔은 한국 시절 세계 정상급 단거리 자원이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개최국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2019년 대표팀 훈련 도중 발생한 사건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 징계를 받으며 선수 생활에 큰 변곡점을 맞았다. 이후 법적 다툼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국적 변경 뒤 곧바로 올림픽에 설 수는 없었다. IOC 규정상 기존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뒤 3년이 지나야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은 무산됐다. 이후 중국 대표로 선발된 그는 ISU 월드컵 등을 통해 국제 무대에 복귀했고, 세계선수권 3관왕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이번 예선 레이스 경기 내용은 순탄치 않았다. 레이스 초반 그는 뒤쪽에서 선두권 흐름을 지켜보며 기회를 엿봤다. 4바퀴를 남겨두고 추월을 시도하며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과정에서 두 차례 충돌이 발생하며 더 이상의 순위 상승에는 실패했다. 기록은 1분26초대에 머물렀고, 결승선은 3위로 통과했다.
3위 선수 간 기록 비교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레이스 종료 후 비디오 판독이 변수로 작용했다. 인코스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반칙 장면이 확인됐고, 심판진은 린샤오쥔에게 어드밴스를 부여했다. 이로써 그는 가까스로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린샤오쥔에게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대회는 의미가 남다르다.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밟는 올림픽 무대이기 때문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첫 금메달을 안겼던 선수는 이제 중국 대표로 다시 올림픽 빙판에 섰다.
앞으로도 그를 향한 논란은 다방면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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