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맑게 해준다는데…" 카페인 부담 적어 밤에도 마실 수 있다는 '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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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맑게 해준다는데…" 카페인 부담 적어 밤에도 마실 수 있다는 '이 차'

위키푸디 2026-02-10 20: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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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지차를 찻잔에 따르고 있다. / 위키푸디
호지차를 찻잔에 따르고 있다. / 위키푸디

최근 카페 메뉴판에서 초록색 말차 옆에 나란히 자리 잡은 갈색 음료가 눈에 띄곤 한다. 말차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한 입 마셔보면 떫은맛 대신 입안 가득 퍼지는 구수한 풍미가 특징인 '호지차'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주는 호지차는 강한 맛에 지친 이들에게 새로운 휴식을 제공하며 차 문화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차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호지차는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녹차의 변신이다. 녹차의 청량함과는 또 다른 묵직한 고소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몸에는 어떤 변화를 주는지 그 이유를 짚어봤다.

볶아서 완성한 갈색의 녹차, 로스팅의 과학

호지차 가루가 그릇에 담겨 있다. / 위키푸디
호지차 가루가 그릇에 담겨 있다. / 위키푸디

호지차는 기본적으로 녹차와 같은 찻잎을 사용하지만, 가공 방식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생긴다. 일반적인 녹차가 찻잎을 찌거나 덖어서 초록빛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호지차는 찻잎을 높은 온도에서 볶아내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찻잎의 색상이 초록색에서 갈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는 커피 원두를 볶을 때 색이 짙어지는 원리와 비슷하다. 1920년대 일본에서 처음 시작된 이 방식은 찻잎의 수분을 날리고 향을 응축시켜 고소한 향기를 만들어낸다.

특히 호지차는 잎뿐만 아니라 줄기 부분을 함께 볶아 쓰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고온에서 볶아진 찻잎은 녹차 특유의 풀 비린내나 떫은맛이 사라지고, 마치 잘 구운 보리나 숭늉처럼 친숙하고 구수한 향이 강해진다. 잎을 볶는 온도와 시간에 따라 맛의 깊이가 달라지기에, 제조사마다 고유의 공법을 내세워 차별화된 맛을 선보인다. 가루 형태로 만들어 음료에 섞으면 말차보다 훨씬 묵직하고 고소한 풍미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카페인 낮추고 혈액 순환 돕는 영양 성분

커피, 녹차, 호지차 카페인 비교 삽화. / 위키푸디
커피, 녹차, 호지차 카페인 비교 삽화. / 위키푸디

호지차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카페인 함량이 낮다는 점이다. 찻잎을 고온에서 볶는 과정에서 카페인 성분이 상당 부분 열에 의해 날아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녹차나 홍차, 커피에 비해 카페인으로 인한 가슴 두근거림이나 수면 장애 현상이 훨씬 적다. 덕분에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카페인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된다.

영양학적으로도 주목할 성분이 많다. 볶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피라진'은 혈관 확장을 도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몸을 차게 만드는 녹차의 성질이 따뜻하게 변하는 결과로 이어져 손발이 찬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또한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테아닌' 성분은 유지하면서도, 위장을 자극하는 '카테킨'은 줄어들어 식전이나 식후 어느 때나 마시기 편안하다. 입안에 남은 기름기를 개운하게 정리해 주며 목 넘김이 부드러워 평소 차를 즐기지 않던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다.

음료를 넘어 디저트 영역으로의 확장

호지차와 호지차 아이스크림이 식탁에 나란히 놓여 있다. / 위키푸디
호지차와 호지차 아이스크림이 식탁에 나란히 놓여 있다. / 위키푸디

호지차는 고소함 덕분에 여러 가지 먹거리와 조화를 이룬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우유를 섞은 '호지차 라테'다. 우유의 부드러운 지방 성분이 호지차의 구수한 향을 감싸주어 마치 볶은 곡물이나 견과류를 먹는 듯한 깊은 고소함을 낸다. 최근에는 말차 라테의 쌉쌀한 맛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 사이에서 대중적인 대안으로 떠올랐으며, 두유나 오트밀 우유와 섞었을 때 고소함이 한층 더 짙어지는 효과를 낸다.

베이커리 업계에서도 호지차를 넣은 파운드케이크, 마카롱, 아이스크림 등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호지차 가루는 설탕의 단맛과 만났을 때 풍미가 더 깊어지는 특성이 있어 디저트 재료로 인기가 높다. 초콜릿이나 캐러멜처럼 진한 맛과도 잘 어우러지며, 생크림에 호지차 향을 입히면 느끼함은 줄어들고 뒷맛은 깔끔해진다. 기존의 말차 디저트와는 다른 갈색의 색감과 구수한 맛이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카페 업계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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