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숙원이었던 처우 개선을 약속 받은 채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무대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최종 소집 명단과 지원 정책에 여자대표팀의 위상과 환경 변화를 상징하는 여러 메시지가 담겼다.
협회는 10일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아시안컵 참가 명단 26명을 확정 발표하며, 오는 3월 1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대회에 '최정예 전력'으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명단에는 한국 여자축구의 상징적 존재인 지소연을 비롯해 김혜리, 장슬기 등 오랜 기간 대표팀을 지탱해 온 베테랑 핵심 자원들이 포함되며 경험과 리더십의 축을 유지했다.
이번 아시안컵은 오는 3월 1일 호주에서 개막하며, 아시아 정상을 가리는 동시에 2027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중요한 무대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선수단 이동 환경이다.
협회가 이번 아시안컵부터 선수단 전원에게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단순 편의 제공 차원을 넘어, 그동안 이어져 온 처우 형평성 논란에 대한 제도적 보완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협회 내규에 따르면 남자 A대표팀은 장거리 이동 시 비즈니스석을 제공받았지만 여자 A대표팀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해 왔다.
여자대표팀 일부 선수들은 이에 대해 성명서를 통해 규정 개선을 요구하며, 국가대표로서의 최소한의 대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특히 지소연이 대표팀 소집 보이콧 혹은 은퇴까지 불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논의는 공론화됐다.
결국 협회는 선수단 의견을 수용해 제도 개선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부터 FIFA 여자월드컵 본선뿐 아니라 AFC 공식 대회,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 본선에서 일정 시간 이상의 장거리 항공 이동이 발생할 경우 여자대표팀에도 비즈니스석을 지원하기로 공식화했다.
전력 구성에서도 세대교체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한 흔적이 뚜렷하다.
신상우 감독은 2024년 10월 부임 이후 꾸준히 해외 원정 A매치를 치르며 유럽과 북미 강호들을 상대로 실전 경험을 축적해 왔고, 그 과정에서 신구 조화를 핵심 기조로 삼았다. 그 결과 대표팀 평균 연령은 2023 FIFA 여자월드컵 당시 28.9세에서 이번 명단 기준 26.4세로 낮아졌다.
국내 리그 활약상도 적극 반영됐다. 2025 WK리그 도움왕에 오른 최유정과 신인왕 우서빈이 나란히 승선했고, 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된 이민화와 김민지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WK리그에서의 경기력이 곧바로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조한 선발 기조다. 여기에 해외파 전력도 대거 포함됐다. 정민영, 추효주(이상 오타와 래피드FC), 강채림(몬트리올 로즈FC),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FC), 신나영(브루클린 FC), 김신지(레인저스WFC), 박수정(AC밀란), 전유경(몰데FK)까지 총 8명이 이름을 올리며 유럽과 북미 무대 경험을 대표팀에 접목시켰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 소집돼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국내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린 뒤 19일 개최지 호주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설 예정이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A조에 편성됐다. 첫 경기는 3월 2일 이란전이며, 이후 5일 필리핀, 8일 개최국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조 편성상 개최국과의 맞대결이 조별리그 최종전이라는 점에서 토너먼트 진출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 성적은 곧 2027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과 직결된다.
총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며 각 조 1·2위와 조 3위 중 상위 2개 팀이 8강에 오른다. 이후 4강 진출 4개 팀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고, 8강 탈락 팀 가운데 플레이오프 승리 팀 2개국이 추가로 본선행 막차에 오른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할 경우 대륙 간 토너먼트를 통해 다시 한번 본선 진출에 도전해야 한다.
선수단 내부 분위기 역시 긍정적으로 전해진다. 장거리 이동 피로도가 경기력에 직결되는 토너먼트 특성상 비즈니스석 지원은 체력 회복과 컨디션 유지에 실질적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동 환경 개선이 단순 복지 차원을 넘어 경기력 향상 요소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단 사기 진작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본선 무대에 오를 대표팀이 어떤 경기력으로 변화를 증명해낼지 시선이 모인다.
사진=연합뉴스 / 프로축구선수협회 / 대한축구협회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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