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2026(WDS·World Defense Show)’에 참가해 KF-21 발전 로드맵을 공개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WDS’는 중동 지역 최대 방산 전시회로,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방산업 자립화 전략 ‘비전 2030’의 핵심 행사다.
10일 KAI에 따르면 이번 ‘WDS’에서 올해 우리 공군에 전력화 예정인 KF-21의 첫 해외 수출을 겨냥한 마케팅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FA-50과 LAH 등 주력 기종을 비롯해 초소형 SAR위성, 무인기 등을 전시하며 유·무인 복합체계와 항공·우주를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을 중동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FA-50과 KF-21에 무인 전력을 연계한 차세대 공중 전투 체계 개념도 소개한다. KAI 관계자는 “유인기 1대와 다수의 무인기가 편대를 구성해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조종사의 부담과 전장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향후 AI 기반 자율 비행과 임무 수행 기술을 적용해 미래 공중전 환경에 대응하는 전력 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KF-21의 성능 우수성과 국산화 품목, 향후 발전 가능성을 홍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KF-21 개발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이 ‘팀 코리아(TEAM Korea)’ 콘셉트로 공동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KF-21은 현재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기존 경쟁 기종들과 달리 최근 개발을 완료한 최신 항공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미 완성 단계에 접어든 경쟁 기종과 달리 단계별 성능 고도화가 가능하며 향후 유·무인 복합 운용과 스텔스 능력까지 확보할 수 있는 점진적 진화 구조를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KAI의 KT-1과 T-50 항공기는 다목적 운용성과 높은 가동률을 강점으로 이라크, 튀르키예, 세네갈 등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 국가에서 이미 운용되고 있다. 한국형 기동헬기 KUH 역시 이라크에 첫 해외 수출을 기록하는 등 KAI 항공기에 대한 중동 지역의 신뢰와 관심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앞서 KAI는 2024년 이라크와 KUH 2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산 헬기 첫 해외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KAI는 사우디 ‘비전 2030’ 정책에 부합하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로서 다양한 협업 논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안팎의 기대는 높다. 지난 1월 28일 사우디 공군사령관이 KAI 사천 본사를 방문해 KF-21 시범비행을 관람하고 양산 시설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KF-21을 비롯한 주요 항공 플랫폼과 유지·보수·운영(MRO) 역량, 교육·훈련 체계 전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KAI 차재병 대표이사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투기 도입뿐만 아니라 위성, 무인기 등 미래 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매우 높은 국가”라며 “WDS 참가를 계기로 주력 사업 수출을 본격화하는 한편 중동지역을 대표하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관계가 발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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