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발언 논란···지지층에 머물 것인가, 국민으로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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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발언 논란···지지층에 머물 것인가, 국민으로 갈 것인가

이뉴스투데이 2026-02-10 18:30: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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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강규 정치전문기자]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의 발언이 하루 종일 정치권을 달궜다. ‘윤어게인’ 전략을 둘러싼 비판, 말바꾸기 논란, 강성 지지층의 반발까지 쟁점은 빠르게 증폭됐다. 그러나 이 발언을 단순한 설화나 계파 충돌로만 정리하기에는, 놓치고 있는 질문이 하나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김민수가 무슨 말을 했느냐가 아니라, 왜 그런 말이 나왔느냐는 점이다.

김 최고위원은 공개 발언에서 “윤어게인을 외쳐서는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취지의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어 중도층 설득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선거 전략이 특정 구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발언은 곧바로 당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선 긋기’ 혹은 ‘강성 지지층 자극’이라는 해석으로 번졌다.

하지만 이 논란을 당내 입장 차이나 충성 경쟁으로만 바라보는 순간, 정작 정치의 상대방인 유권자 시선은 사라진다. 김민수의 발언은 내부를 향한 문제 제기였지만, 그 언어가 불편하게 들린 이유는 오히려 당이 오래도록 지지층 내부의 언어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중도 유권자에게 ‘윤어게인’은 결집의 상징이 아니라, 정치권 내부의 구호에 가깝다. 누구를 지키느냐, 어떤 진영이 결속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나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다. 지방선거는 특히 인물·생활·행정·지역의 언어가 작동하는 선거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이 점에서 결집 국면의 언어와 확장 국면의 언어가 더 이상 같지 않다는 현실을 드러낸 셈이다.

일부에서 제기된 ‘국민 무시 논란’ 역시 발언의 의도만으로 해명되기 어렵다. 문제는 말의 수위라기보다, 정치와 유권자 사이에 누적된 거리감이다. 정치권 내부를 향한 거친 표현조차 외부에서는 오만으로 읽히는 이유는, 중도층이 이미 “정치는 우리를 설득할 생각이 없다”는 피로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논란은 김민수 개인의 판단이나 표현 방식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힘이 중도 유권자에게 어떤 언어로 말을 걸 것인가, 그리고 지방선거라는 확장 국면에서 어떤 메시지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구조적 질문에 가깝다. 발언을 둘러싼 공방이 거칠수록, 그 질문은 오히려 더 또렷해진다.

설화는 하루를 지배하지만, 신호는 오래 남는다. 김민수 발언 논란이 남긴 것은 누가 옳고 그르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힘이 아직 중도에게 건넬 언어를 찾지 못했다는 사실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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