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은 하루에도 몇 번씩 손에 쥐는 가장 익숙한 도구다. 하지만 늘 밥을 뜨고 국을 떠먹는 역할에만 머물러 있을 필요는 없다. 시선을 조금만 바꾸면 숟가락 하나로 살림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는 순간이 의외로 많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숟가락은 식사 시간 외에도 일상 생활 곳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활용법은 '채반 세척'이다. 채반은 구조상 구멍이 많아 세제를 묻혀 닦다 보면 헹굴 때 물이 숭숭 빠져나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거품은 남아 있는데 물은 제대로 닿지 않아 여러 번 헹구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럴 때 채반을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으로 숟가락을 뒤집어 볼록한 부분을 물줄기에 가져다 대보자. 물이 숟가락에 부딪히며 퍼져 흐르면서 채반 전체에 고르게 닿는다. 좁은 물줄기가 넓게 확산되기 때문에 거품을 한 번에 씻어내기 훨씬 수월하다. 이렇게 전반적인 거품기를 흘려보낸 뒤 마무리 세척을 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겠다.
'물을 옮겨 따르는 과정'에서도 숟가락은 이용될 수 있다. 물컵에 담긴 물을 다른 컵으로 따를 때, 특히 양이 많지 않거나 컵의 입구가 좁으면 바닥에 물을 흘리기 쉽다. 이때 숟가락을 뒤집어 물컵 위에 얹어준 뒤 천천히 따르면 물이 숟가락을 타고 흘러내리며 방향이 잡힌다. 물줄기가 분산되지 않아 컵 밖으로 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테이블이나 바닥을 적실 걱정을 덜 수 있다.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채반을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으로 숟가락을 뒤집어 볼록한 부분을 위로 향하게 만든다. 이제 물줄기가 숟가락에 닿도록 해보자. 물이 숟가락에 부딪히며 퍼져 흐르면서 채반 전체에 고르게 닿는다. 거품을 씻어낼 때 훨씬 수월하다.
'캔 뚜껑을 열 때' 숟가락은 손을 보호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캔 고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손가락 힘이 약해 직접 열기 부담스러울 때, 숟가락 끝을 고리 안쪽에 넣어 지렛대처럼 사용해 보자. 다른 한 손으로는 캔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리에 끼운 숟가락을 살짝 들어 올리면 틈이 생기면서 비교적 적은 힘으로도 캔이 열린다. 손톱 손상이나 손가락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잘 열리지 않는 병뚜껑'에도 숟가락은 제 역할을 한다. 병 입구의 가장자리를 숟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면 내부 압력이 조금씩 풀리면서 뚜껑이 느슨해진다. 이후 평소보다 적은 힘으로도 뚜껑을 돌릴 수 있다. 단, 너무 세게 두드리면 병이 손상될 수 있으니 가볍게 여러 번 두드리는 것이 요령이다.
살림이란 거창한 비법보다 이런 작은 요령이 쌓여 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잠시 주변을 둘러보자. 생각보다 많은 순간 숟가락이, 혹은 다른 주방 도구가 일을 도와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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