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국혁신당과 지방선거 전 통합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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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국혁신당과 지방선거 전 통합 ‘사실상 무산’

경기일보 2026-02-10 17:34: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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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선 의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선 의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돼 온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범여권 통합 논의에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지방선거 전 합당 추진’에 부정적 의견이 다수 제기되면서 선거 이전 통합 구상은 물 건너간 분위기다.

 

1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청래 대표가 지난달 22일 조국혁신당에 제안한 지방선거 전 합당 추진에 대해 사실상 중단 의견을 모았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에서 “의원들은 통합의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했지만 현 시점에서의 합당 추진은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합당 제안이 지방선거 압승과 국정 성공이라는 취지에서 출발했더라도, 현재는 당내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의총에서는 합당 자체를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합당의 시기와 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지방선거 이후 합당 논의를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선거연대나 선거연합 형태로 협력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됐다. 일부 의원들은 선거 이후 합당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합당 제안 이후 불거진 당내 갈등과 관련해 지도부의 책임 있는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 대표가 제안 과정에 대해 이미 사과했지만, 갈등 국면에서 공개 설전을 벌였던 지도부 전반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앞서 열린 ‘대표·재선 의원 간담회’에서도 재선 의원들은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국정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 대표에게 전달한 바 있다. 재선 의원들은 “합당의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문제는 시점”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와 재선 의원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지방선거 이전 합당 추진을 사실상 접고, 선거 이후 통합 논의 재개 또는 선거연대 수준의 협력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범여권 통합의 명분은 유지하되,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내부 갈등을 최소화하는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통합 논의는 ‘지방선거 전 전격 합당’ 구상에서 한발 물러나, 선거 이후 재논의 국면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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