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도전' 성광진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통합 국면 가장 불리… 단일화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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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도전' 성광진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통합 국면 가장 불리… 단일화로 극복해야"

중도일보 2026-02-10 17:30:58 신고

3줄요약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4년간 지방정부와 교육을 책임질 선거를 앞두고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는 중이다. 이번 선거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이라는 과제와 맞물려 어느 때보다 분주한 셈이 오간다. 현직 교육감이 3선 임기를 다한 대전·충남 교육수장을 뽑는 선거도 마찬가지다. 2월 3일 예비후보 등록 시작 이후 10일 기준 대전에선 예비후보 5명이 출마를 본격화했다. 예비후보자들이 어떤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미래 교육을 고민하고 있는지 궁금한 이들을 위해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대전교육감에 세 번째 도전하는 성광진 예비후보의 이번 선거 슬로건은 '준비된 교육감 후보'다. 교사로 지내온 30여년의 세월과 함께 두 번의 출마 이력은 교육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로 그를 준비시켰다. 그런 성광진 예비후보에게 대전·충남 행정통합이라는 현안은 큰 변수다. 10년 가까이 대전교육감을 준비했던 그에게 행정통합에 따른 통합교육감 선출은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통합 이슈가 자신에게 가장 불리하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머물러 있지 않고 유연하게 길을 찾고 있다. 생각이 같은 이들과 복수교육감제를 주장하고 한편으론 충남교육감 출마자와 단일화를 위한 물밑논의도 진행 중이다. 완주 의지는 확고하다.



다음은 일문일답.

clip20260210095704성광진 대전교육감 예비후보자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충남 홍성 출신이다. 대전에서 초중고대학을 나왔고 대전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교사로 32년간 근무했다. 교육감을 두 번 출마한 이력이 있다. 전교조 대전지부 지부장을 지낼 만큼 교육운동에서 앞장섰다는 게 출마 이유였다. 교육운동을 하며 쌓아온 교육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실현시키고 싶었다. 네트워크가 있다. 지역의 각종 시민사회단체, 정치인 등과의 네트워크가 갖춰진 사람이다. 대전교육의 미래를 새로 쓰고 싶고 개혁을 하고 싶다. 그렇게 여러 사람들의 추천을 받아서 두 번의 교육감 선거를 나갔고 두 번 다 아깝게 떨어졌지만 내가 생각하고 있던 교육에 대한 신념이라든지 철학이라든가 정책방향을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



-세 번째 도전 소감과 각오는, 출마의 변.

▲슬로건이 '준비된 교육감 후보'다. 이번 세 번째 도전을 통해서 두 번의 도전이 헛된 것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두 번의 도전을 통해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경험했다. 교육계가 아닌 학부모의 입장에서, 학생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시민들 정치인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을 설득하거나 그들에게 영향을 받거나 하면서 좀 더 성숙해진 교육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이번에 반드시 발휘해 보고 싶은 게 세 번째 도전의 이유다.



-대전교육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이것저것 많이 하는 것 같다. 교육부 정책도 열심히 시행하고 지역에서 현 교육감이 추구하는 정책들, 교육공약으로 내세운 것들을 많이 하고 있다. 문제는 일정한 방향으로 가는 게 안 보인다. 무기력하다. 하기는 하는데 단순히 기계적으로 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교육 민원들, 교육계 내 여러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다.

현재 교육감이 좀 더 교육에 집중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빨리 여러 갈등을 조기에 해결시켜야 하지 않았나 싶다. 학교 비정규직과의 문제 몇 달째 방치하는 것도 한 예다. 교육을 바라보는 시민들이 속 시원하게 뭘 해결한 느낌이 없다. 교육에 집중하지 않기 때문 아닌가. 초등생 피살사건 이후 사건의 문제점에 대해 과연 제대로 해결한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 제대로 된 감사나 조사, 징계, 이후 대응이 미진하다. 시민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어떤 일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하는데 얻지 못한 것들이 문제라고 본다.



-주요 공약 세 가지만 소개해 달라.

▲첫 째는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한 학생 맞춤형 지도와 개별지도를 실시하겠다. 또 모든 학교에서 학생 학습동아리를 활성화하겠다. 이를 위해 강력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학교 차원의 지원체계를 만들도록 하겠다.

두 번째는 교권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학교 내 갈등구조를, 구성원 간 관계회복이다. 교권침해, 학교폭력, SNS 통한 성 착취, 학생 마약 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학교 내 관계회복이다. 문화예술체육활동을 보다 강화하겠다. 여기에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예술체육을 활동을 하겠다. 중학생이 스트레스가 많다. 신체는 커지는데 정서적으로 따라가지 못한다. 욕구를 예술이나 체육으로 해소해야 하는데 잘 안 된다. 초중고학교에서 스포츠 예술 활동이 그것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련해 추가로, 학교자치 활성화를 하겠다. 학교 구성원 간의 협력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학부모회도 화성화시키고 학생회도, 교직원회도 활성화시켜 세 주체가 서로 학교 내 문제를 서로 자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다.

세 번째는 교육개방이다. 학교를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싶다. 교사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있는데, 지역 주민들이 학교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교육에 지장이 없는 한, 지역 주민이 학교의 시설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말이다. 주민과 학교가 공동사업, 일, 마을교육공동체를 도모한다. 학교에서 교실 개방해서 평생교육을, 교사가 남아서 지역 주민을 위한 교양교육, 재취업을 위한 기술교육을 한다든가 하는 것이다. 학생은 줄어들고 지역사회는 학교에 대한 교육복지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을 위한 교육복지 차원, 학교의 역할이 많아져야 학교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할 수 있다.



-교육 개방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좀 더 설명해 달라.

▲학교가 지역사회와 교류가 안 되니까 학교에서 일이 벌어졌을 때 학교에 비난만 한다. 이해가 부족해지니까 갈등이 빚어지는 것이다. 학교에서 갈등이 있을 때 갈등을 중재하거나 완화시키는 역할을 지역사회가 해야 하는데 안 되고 있다. 단순히 시설 개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청이 교사들이 앞으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안전사고, 시설을 이용하는 사고로부터 힘들어하는데, 교육청이 책임지고 하겠다. 학교 시설도 교육청이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승인하고 책임도, 관리도 지겠다는 것이다.

존중과 배려는 가만히 있다고 하지 않는다. 교육이, 학교가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 가만히 있으면서 존중해 달라고 배려해 달라고 하면 안 된다. 애들을 보내지 않는 이상 다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 교육에 선생님들의 의식, 학교의 의식을 바꿔야 한다. 우리 사회를 보고 왜 존중하지 않고 배려하지 않냐고 하기 전에 지역과 사회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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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에 대한 입장, 단일교육감 유불리는 어떨 것 같나.

▲행정통합을 하려는 것은 이해한다. 통합교육감을 뽑는다면 불리하다.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준비한 보람이 없어지는 것이다. 가장 손해를 보는 게 저다. 이런 불리한 조건, 대전충남 인구 수 비례로 볼 때 대전에 출마자들이 불리할 수밖에 없고 특히 준비를 많이 한 제가 더 손해라고 생각한다. 충남 후보와의 단일화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행정통합 특별법안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는가.

▲통합시장에게 외국인학교 특목고를 설립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교육감 권한과 의지 밖에서 운영될 수 있다. 바람직하지 않다. 초중고등학교는 교육감의 통제, 지시 감독의 영역 안에서 균일하게 정책이 적용되고 보통교육이 이뤄진다. 시장이 설립하고 운영한다고 하면, 철학대로 한다면 보통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심각한 문제다.

또 시군구 기초교육자치가 없다. 기껏 한다는 게 교육장을 개방직·공모직으로 뽑는다고 한다. 개방·공모직은 교육자가 아닌 자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공모는 추천위를 통해 교육감이 임명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교육계 의사가 반영된다고 볼 수 없다. 기초교육자치라고 하면 교육계와 주민들이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 주민 직선이 돼야 하고 교육계 인사가 뽑혀야 한다. 기초교육자치에 대한 것이 전혀 없다. 광역에서 오로지 교육감 하나만 달랑 뽑으면 더 깜깜이가 될 수밖에 없다. 기초교육단체장을 주민이 뽑아야 한다. 교육자치법이 바뀌어야 한다.



-통합국면에서 대전 진보후보 단일화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후보자의 생각은.

▲통합이 되는 수순이다. 현재 대전·충남 분리해서 선거운동을 하는데 3월부터는 선거까지 두세 달 남는다. 그 안에 충남에 가서 어떻게 선거운동을 하는가. 충남과 대전 후보를 통합해서, 그 지역 잘 아는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한다. 그래야 선거가 된다.

3월 중 통합이 된다면 진보후보 단일화는 그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그게 시기적으로 안 되면 그대로 후보 간 직접 단일화를 할 수밖에 없다. 진보진영에 잘 알려진 후보 간 통합을 의미한다.

4일 이병도 전 교육장(충남교육감 예비후보)을 만났다. 법안이 갖고 있는 문제점, 교육특례에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공감했다. 통합이 된다면 단일화할 수밖에 없지 않냐고까지 했다. 이병도 예비후보와 교육운동을 같이 했다. 신념과 철학을 함께한 사람이다. 신뢰하는 관계다.



-끝으로 한마디.

▲이번 선거는대전교육이 제대로 방향을 세울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장을 아는 교육전문가로서, 책임 지는 정책 실현과 민주적인 교육자치를 반드시 구현해 보고 싶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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