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했는데 뭐가 문제?' 광화문 스타벅스 ‘가방 점령’ 논란…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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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했는데 뭐가 문제?' 광화문 스타벅스 ‘가방 점령’ 논란…무슨 일

위키트리 2026-02-10 17:2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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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 스타벅스 매장이 이른 아침 시간대 항공사 신입 승무원들의 가방으로 채워지면서 이용객 불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비자 면접을 앞둔 승무원들이 매장에 짐을 둔 채 자리를 비우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승무원 가방으로 가득 찬 광화문 주한 미국 대사관 인근 스타벅스 매장 모습. / 독자 제공-연합뉴스

10일 스타벅스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해당 매장에는 국내 한 항공사의 신입 승무원 20~30명이 한꺼번에 방문해 커피 5~10잔 가량을 주문한 뒤 개인 가방을 좌석 위에 올려놓고 인근 주한 미국대사관으로 이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매장 좌석 상당수가 사람 없이 가방만 놓인 상태로 장시간 점유돼, 일반 손님들이 자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9일 오전 7시경 매장 홀 좌석의 약 80%에 해당하는 30~40석이 가방으로 채워진 모습이 목격됐다. 승무원들은 비자 면접을 마친 뒤 약 2시간가량 지난 후 다시 매장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 측은 최근 몇 주 사이 유사한 상황이 최소 네다섯 차례 반복됐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요청에도 갈등은 이어졌다. 점장은 “다른 손님 이용을 위해 가방을 치워 달라고 요청하자 ‘주문도 했는데 왜 문제냐’는 반응이 돌아왔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 A 씨도 “직원과 ‘뭘 잘못했느냐’는 식으로 언쟁이 계속됐다”며 “사람이라도 앉아 있었다면 이렇게 불쾌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

주한 미국대사관은 보안상의 이유로 비자 면접 시 캐리어 등 대형 가방의 반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통상 항공사 단체 면접의 경우 차량을 대절해 짐을 보관하거나 별도의 관리 인력이 맡는 방식이 활용돼 왔으나, 최근 해당 항공사에서는 이러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승무원들이 짐을 둘 장소를 찾다 인근 카페를 이용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근무 외 시간에도 정해진 복장과 필수 소지품을 갖추도록 교육받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배경 속에서 비자 면접 시 가방을 들고 이동하는 관행이 이어져 왔다는 설명이다.

논란과 관련해 해당 항공사 측은 “매장 이용객과 영업장에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비자 면접 시 소지품을 최소화하도록 직원 대상 안내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벅스는 주문 여부와 관계없이 좌석 이용을 허용하는 운영 방침을 두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장시간 자리 비움이나 개인 물품 점유 등과 관련한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스타벅스 측은 장시간 자리를 비울 경우 소지품을 지참해 이동해 달라고 재차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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