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10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대학이어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행은 이날 대전 유성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헌법의 가치로 배우는 공직자 청렴 특강'에서 "10여군데 대학에서 와 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KAIST를 선택한 것은 비수도권에 있는 대학이고, 지방 발전을 위한 대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행은 지난달 초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초빙교수로 임용됐다.
인공지능(AI) 시대의 인간과 기술, 법철학과 법률 등을 주제로 법률기초, 입법정책, 사법정책 등 분야 특강을 진행하며 과학기술의 법적·윤리적 쟁점에 관한 융합 강의, KAIST 교수진과의 세미나와 학술교류 등도 예정돼 있다.
그는 "우리나라가 정치도 그렇고 모든 분야에서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그러다 보니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며 "다양성을 꽃피우지 못해 수도권만 집중 발전하고 있고, 그런 맥락에서 지방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에는 의대나 법대 위주 대학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금은 인공지능 대전환의 시대인 만큼 공과대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행은 특강에 앞서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만나 "유성구가 대전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며 "예전에는 민주주의의 성패를 인구로 가늠했는데,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인구 증가 추세를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정용래 청장은 "12·3 내란 이후 우리는 헌법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경험했다"며 "유성구 관내로 출근하는 문형배 전 권한대행의 강연을 통해 헌법과 청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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