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태에도···통신3사, 2년만에 영업익 4조원대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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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태에도···통신3사, 2년만에 영업익 4조원대 회복했다

이뉴스투데이 2026-02-10 16:27: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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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통신사 대리점에 통신사 로고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통신사 대리점에 통신사 로고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지난해 이동통신 3사가 영업이익 4조원대를 2년 만에 회복했다. 해킹 사고 여파를 겪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총매출액은 60조7951억원, 영업이익은 4조43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8% 늘었다.

3사의 실적은 엇갈렸다. SK텔레콤은 대규모 해킹 사태 여파와 이에 따른 고객 보상 비용이 반영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감소폭이 40% 이상이다. 반사이익을 얻은 KT와 LG유플러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17조9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조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줄었다.

SK텔레콤 영업이익은 2019년 1조1101억원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해 상반기에만 유심 교체 비용으로만 약 2500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신규 영업 중단에 따른 대리점 보상금과 8월 통신료 50% 감면, 연말까지 매월 데이터 50GB 제공 등 각종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약 1348억원의 과징금 등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AI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51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늘었다. 

KT는 지난해 8월 불법 기지국을 통한 해킹 피해가 발생했지만 연결 기준 매출이 28조2442억 원으로 6.9% 늘었다. KT 매출은 2021년부터 매년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영업이익 역시 역대 최대다. 2조4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다.

KT는 무단 소액결제 관련 유심 교체 비용과 고객 보답 프로그램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가산 AIDC 완공으로 신규 데이터센터가 확보되면서 DC 및 클라우드 사업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고,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이 반영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이 15조 원을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21억원으로 3.4% 늘었다.

SK텔레콤과 KT에서 연이어 발생한 해킹 사태로 인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13일까지 약 33만7000명의 가입자 순증을 이뤄냈다.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진출을 통한 AI데이터센터(AIDC) 성장세도 강화됐다.

A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1조80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이 중 AIDC 사업 매출이 42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LG유플러스는 ‘케이스퀘어 가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설계, 구축, 운영을 수행하는 DBO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또 지난해 착공한 파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LG유플러스는 해킹 피해가 확인되지 않아 직접적인 재무적 영향을 받지 않았다. LG유플러스도 현재 해킹 은폐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올해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해킹 사태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회사의 평판 및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 개인정보 보호 관련 부대비용 증가 등 결과적으로 당사의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이동통신 3사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해킹 이슈는 마무리됐고, 이제는 다시 작년 상반기의 모습으로 복귀할 시점”이라며 “올해 이익도 하이 싱글(한 자릿수 중에서도 높은 수준)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부터 반영될 주파수 재할당 비용과 5G SA 전환 투자는 이통 3사의 수익성에 일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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