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보다 해외 주식과 해외 상장지수상품(ETP)에 투자하는 성향이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20대의 경우 전체 투자금액 가운데 해외 ETP 비중이 60%에 달하며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크게 웃돌았다.
10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강소현·김민기 연구원이 9일 발표한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특징 및 성과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증권상품 보유 개수는 5.92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은 평균 4.91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국내 주식 보유 개수는 20대 3.12개에서 50대 5.41개까지 증가한 뒤 60대에서는 5.10개로 소폭 감소했다.
국내 주식 비중 역시 연령이 높아질수록 커졌다. 20대의 국내 주식 비중은 72.6%에 그쳤지만, 60대에서는 90.9%로 나타나 고연령층일수록 국내 종목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다.
반면 20·30대는 해외 자산 선호가 두드러졌다. 20대의 해외 ETP 보유금액은 전체 투자금액의 60.0%로, 국내 주식 비중(30.8%)의 두 배에 달했다. 30대 역시 투자금액의 45.5%를 해외 ETP에 투자하며 글로벌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40대 이상에서는 해외 ETP 비중이 12.8~23.7% 수준으로 낮아지는 대신 국내 주식 비중이 64.6~77.0%로 확대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 투자자의 평균 보유 종목 수는 6.38개로 남성(5.52개)보다 많아 상대적으로 분산투자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산 구성에서는 여성의 국내 주식 비중이 84.5%로 남성(81.6%)보다 높아 국내 시장 중심의 투자 성향이 확인됐다.
자산 규모별로는 투자금액이 클수록 보유 종목 수와 해외 자산 비중이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투자자산이 3억 원을 초과하는 집단에서 해외 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 성과 측면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전체 수익률이 주식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해외 투자에 참여한 일부 투자자들의 성과는 개선됐으나, 절반가량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투자 대상의 글로벌 분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해외 투자 확대가 곧바로 성과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며 "투자자의 이해 수준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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