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태백시 인구가 감소하며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과 에너지 비용 증가가 겹쳐 지역 경제 전반의 활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태백상공회의소는 10일 '2025년 4분기 태백지역 경제동향 조사보고서'를 통해 "구조적인 인구 감소가 금융, 소비, 고용 전반과 맞물리며 지역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백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3만7천88명으로 전년 대비 2.24% 줄었다.
전출 인구가 전입을 웃돌고 출생보다 사망이 많은 구조가 지속되면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구 구조 변화는 지역 금융에도 영향을 미쳤다.
태백지역 제1금융권 예금 잔액은 1조4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3%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6% 감소했다.
고금리 장기화 속 단기 유동성 선호는 커졌지만, 부동산·소비 위축과 인구 감소가 맞물리며 금융자산의 지역 내 축적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은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태백지역 방문 관광객은 15만1천명으로 집계됐지만, 숙박과 소비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 구조로 전환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고용 지표는 개선세가 둔화했다.
구인 인원은 435명, 구직자는 508명으로 구인·구직 비율이 1.17:1에 그쳐 청년층이 선호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지적됐다.
태백상의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에너지 비용과 물가 상승이 지역 생활과 산업 부담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며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등 중장기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hak@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