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7조 CJ제일제당의 대반전… 한국보다 '이곳'에서 더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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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7조 CJ제일제당의 대반전… 한국보다 '이곳'에서 더 벌었다

위키트리 2026-02-10 16:1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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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지난해 원가 부담과 내수 소비 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해외 식품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서는 구조적 전환점을 맞이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체질 개선을 증명했다.

CJ제일제당은 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7조 3426억 원, 영업이익 1조 23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0.4% 소폭 상승하며 외형 방어에는 성공했으나 영업이익은 15% 감소하며 수익성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택배와 물류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독자적인 사업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17조 7549억 원으로 0.6% 줄었고 영업이익은 8612억 원으로 15.2%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가 제조업 본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풀이된다.

CJ블로썸파크 / 유튜브 '제1의맛 스튜디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식품 사업 부문의 성과다. 식품 사업은 매출 11조 5221억 원, 영업이익 5255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4% 성장하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해외 식품 사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연간 해외 식품 매출은 5조 9247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전체 식품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치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푸드 기업으로의 정체성이 확고해졌음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지표다. 비비고 만두를 필두로 가공밥, 김치, K-소스 등 7대 글로벌전략제품(GSP)이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시장 지배력을 넓힌 결과가 숫자로 증명되었다.

반면 국내 식품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4분기 국내 매출은 1조 31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역성장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었고, 원당과 곡물 등 필수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원가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을 압박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판매량이 둔화되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실적 부담으로 이어진 형국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이 없었다면 전체 식품 사업의 실적 방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그린 바이오(미생물 및 식물 기반 바이오) 분야를 담당하는 바이오사업 부문은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은 3조 9594억 원으로 5.4% 줄었고, 영업이익은 20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7%나 급감했다. 전 세계적인 육류 소비 둔화로 사료 수요가 줄어들면서 사료 첨가제 시장이 위축된 탓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이 강점을 가진 트립토판, 발린, 알지닌 등 고수익 스페셜티 아미노산(기능성 사료 첨가제) 제품군마저 글로벌 판가 하락의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시장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판매량과 판매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이중고가 수익성 악화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재무적인 측면에서는 당기순손실 전환이라는 뼈아픈 기록도 남겼다. 연결 기준 연간 당기순손실이 4170억 원으로 집계되어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이는 실제 현금이 유출된 손실이 아니다. 4분기에 유·무형 자산에 대한 장부가 평가를 진행하면서 발생한 회계상 손실이다.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미래 가치가 장부가격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이를 손실로 미리 반영하는 '손상차손' 처리가 이루어졌다. 보수적인 회계 원칙을 적용하여 잠재적인 부실 요인을 미리 털어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에는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질적 성장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외형 확장에만 치중하기보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강화한다. 해외에서는 만두와 가공밥 등 1등 제품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아직 진출하지 않은 미개척 국가로의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 바이오 부문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의 비중을 늘려 시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식품 사업의 성장세를 극대화하고 바이오 사업의 체질을 개선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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