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다비드 반 베일 네덜란드 외교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유럽 시민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파병된 데 대해서 대단히 우려하고 걱정하는 것을 잘 안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에 북한이 파병을 시작할 때는 남북관계가 역사상 최악일 때였다"며 "남과 북은 서로를 주적으로 규정했고 선제 타격을 말하며 으르렁거렸고, 남쪽에서는 북한을 붕괴시키려고 하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고 했다.
정 장관은 "2019년 하노이 회담이 성공해서 북미 간 적대적 관계가 전환돼서 관계 정상화를 위해 북핵문제도 점진적, 단계적 해결 코스로 들어갔더라면 그 3년 뒤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더라도 선뜻 북한이 전쟁에 뛰어들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재명 정부는 2026년 올해를 '남북 간 평화공존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교류 협력을 다시 시작함으로써 한반도의 대결과 긴장을 낮추는 것이 결국 유럽의 평화에도 연결된다"고 했다.
다비드 반 베일 장관은 "북한이 파병했고 무기도 계속 공급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대신해서 받는 대가 자체도 큰 우려 사항"이라며 "우리의 안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장관 말씀에 100% 동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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