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장동혁 지도부 과욕으로 지지율 하락,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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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장동혁 지도부 과욕으로 지지율 하락, 안타깝다"

프레시안 2026-02-10 15:58: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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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를 겨냥해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치를 함께 다 보듬어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은 과욕"이라며 "현 지도부 노선에 우려를 표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오 시장은 10일 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동혁 지도부의 과욕이 빚은 지지율 하락을 우리는 지금 목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고 하는 분들, 필요했다고 하는 분들은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현 국민의힘 지도부의 문제에 대해 "'수구화돼 간다', '극우화돼 간다'는 표현도 쓰지만 본질적으로 보면 계엄을 보는 상반된 시각을 모두 다 잃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넓은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자, 중도 외연 확장의 길로 나아가자는 제 뜻을 모를 리 없다. 그 점에 대해 당 지도부가 충분히 고민하고 언행일치로 보여줘야 한다"며 "말로만 '탈윤을 하겠다', '절윤을 하겠다'고 해서 국민이 믿을수 없다. 그런 관점에서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 선거에서 지면 전국 지방선거에서 패하는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지혜로운 판단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한동훈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제명,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에 대한 징계 추진 등 상황에 대해 "정당사에 없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숙청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적 반대자를 당 밖으로 내모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정치의 일탈"이라며 "정당을 운영하고 정치를 하면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아예 당 밖으로 축출한다, 정치할 수 없도록 배제한다, 역할을 할 수 없도록 징계하고 윤리위에 회부한다, 이런 것은 바람직한 정치가 아니다"라고 했다.

오 시장은 다만 이처럼 장동혁 지도부에 대해 날을 세우면서도, 일각에서 거론되는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당 지도부 비판 목소리를 내는 것과 관련, 이번 지방선거가 아니라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는 데 대해서도 "시장을 하면서 당권을 동시에 할 수 있겠나. 저는 서울을 지키겠다"고 잘라 말했다.

6월 지방선거 공식 출마선언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현직 시장에게 출마선언 날짜 택일이 큰 의미가 있겠나"라며 "아직 이르다. 당의 경선 공고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치게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했다.

서울시정과 관련해서는,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에 정부가 제동을 건 데 대해 "디테일에 약간 문제가 있다고 공사를 중지시키겠다는 건 누가 봐도 과도한 직권남용"이라며 "시도 저항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제가 연구해 보니, 정부에서 내놓았던 대책은 보통 2~3개월 정도 효력이 있다"고 꼬집으며 "공급을 억제하고 위축하는 정책은 길게 보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2026년 시정운영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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