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청과 용인특례시청의 ‘쌍끌이 출격’이 2026 위더스제약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 모래판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두 팀이 나란히 핵심 우승 후보를 앞세우며 설날장사 타이틀 사냥에 나서면서 초반부터 불꽃 튀는 대진과 강력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태안군씨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2일부터 7일간 충남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남자부 소백·태백·금강·한라·백두급과 여자부 매화·국화·무궁화급, 여자 단체전까지 체급별 장사를 가리는 국내 최대 민속씨름 대회 중 하나다. 경기는 전 체급 토너먼트 방식으로 예선과 준결승까지 3전2선승제, 최종 장사 결정전은 5전3선승제로 진행된다.
수원시청은 총 9명의 선수단을 출전시키며 전력 완성도를 높였다.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과 기술 전반을 끌어올렸고, 큰 부상자 없이 베스트 전력을 구축했다.
다만 일부 선수들은 64강과 32강에서 내부 대진 또는 강력한 우승 후보와 조기 격돌할 가능성이 있어 험난한 대진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수원시청의 금강급 간판 김기수는 지난해 주요 민속씨름 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남겼다. 김기수는 2025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에 등극하며 금강급 정상급 입지를 공고히 했고, 같은 해 여러 장사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진입하며 통산 장사 횟수를 크게 늘렸다.
이 같은 성적은 단기전에서도 강한 경기력을 의미하며, 태안에서도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충엽 수원시청 감독은 “부상 없이 준비를 잘 마쳤다. 컨디션도 올라온 만큼 현장에서 제 기량만 발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준비 상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용인시청은 11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한라급 ‘디펜딩 챔피언’ 박민교다.
그는 지난해 전국 주요 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급 다관왕에 오른 선수로 설날장사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후 주요 대회에서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쌓았고, 시즌 중 다관왕에 오르는 등 한라급 최강자 반열에 올랐다.
이러한 성취는 경험과 경기 운영능력 측면에서 강점을 보여 주며 연속 우승 도전의 탄탄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장덕제 용인시청 감독은 “박민교가 경기 흐름만 잘 타면 충분히 장사까지 갈 수 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박민교는 김무호(울주군청)와 오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왔으며, 두 선수의 맞대결이 체급 판도를 가르는 최대 승부처로 거론된다. 백두급 김동현도 다크호스로 주목받으며 후반 진입 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설 대회 특유의 ‘단기전 변수’와 촘촘한 토너먼트 구도 속에서 강호들의 자존심 대결이 본격화됐다.
태안 모래판에서 누가 최후까지 살아남아 황소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전통 강호들의 전략과 순간의 컨디션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