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혜화, 윤현지 기자) 장진 감독의 10년 만의 연극 신작이자 '최고령 배우' 신구가 함께하는 '불란서 금고'가 관객을 만난다.
10일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연극 '불란서 금고: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이하 '불란서 금고')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장진 연출과 신구, 성지루, 장현성, 김한결, 정영주, 장영남, 최영준, 주종혁, 김슬기, 금새록, 조달환, 안두호가 참석했다.
'불란서 금고'는 은행 건물 지하를 배경으로, 서로의 이름도 모른 채 모인 은행 강도 다섯 명의 맞물린 욕망을 언어유희와 리듬감으로 풀어낸 블랙코미디.
이날 작품의 연출을 맡은 장진은 '꽃의 비밀', '얼음' 이후 10년 만에 극작을 하게 됐다며 이 작품이 신구로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신구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며 큰 감명을 받았다는 장진은 "소름끼치게 좋더라. 작품이 끝나고 나온 줄거리다. 첫 대사 하나만 가지고 만들어 갔다"라고 이야기했다.
맹인 역의 성지루는 삭발한 모습으로 등장해 현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군 제대 이후 37년 만에 머리를 깎았다. 지나가는 말인 줄 알았는데 장진 감독님이 세 번 정도 이야기하더라. 이게 진심이구나 싶었다"라며 삭발을 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연습하는 도중에 다녀왔다. 머리하는 데 20분 걸렸다. 다들 연습실에서 뜨악하고 쳐다봤는데 시원하다. 이렇게 명분 있게 한 번 밀어볼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진은 "작품을 함께하는 경우가 많아 쉽지 않은 선택인데 대단하다. 분명히 이 작품과 잘 맞고 멋질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밀수 역의 정영주는 '불란서 금고' 합류의 제일 큰 이유로 신구의 합류를 꼽았다. 이어 "장진 만이 갖고 있는 강력한 말의 힘이 있다. '말맛'이 있다. 말의 힘을 굉장히 쉽고 깊게 건드려주는 남다른 에너지가 있는 대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자긍심, 자부심이 남다르시고 배우 입장에서 보면 잘 살려서 연기화 시키고 동기부여와 동시에 멋들어지게 표현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꽃의 비밀' 때도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번 연습에도 그런 부담감이 사그라지지 않았다"라고 기분 좋은 긴장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같은 역의 장영남은 장진과 오랜 인연을 꼽으며 "작품을 선택했던 건 대본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감독님이 오랜만에 10년 만에 쓴 작품이고 신구 선생님이 하신다고 말씀하셔서 합류했다"라며 "선생님들은 저희에게 살아있는 역사같은 분이지 않나. 그분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건 너무 뜻깊은 시간이다. 다른것 제쳐주고 '저 할래요'라고 했다"라고 합류 이유를 이야기했다.
이어 장진은 장현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연습실에서 가장 불편한 사람"이라고 꼽으며 "학교 동기로 37년 전에 만났다. 그 당시에는 둘 다 배우였지만 같은 무대에 서 본 적이 없다. 37년 만에 한 무대에서 연출과 배우로 만나니 이게 안 편하더라. '연기를 좀 이렇게 하라' 이야기하는 게 불편하더라. 연습실에서 백지처럼 다 비워놓고 저와 만나고 있는 좋은 친구다"라고 전했다.
장현성은 "어떻게 하다보니 작품은 처음이다. 눈부신 길을 걸어왔고 저는 제가 배우로 먹고 살 수 있을지 모르는 의구심을 가진채 대학로에서 계속 공연을 하고 장진을 지켜봤다"며 "저는 대본을 보는 눈이 그렇게 밝지는 못하다. 그런데 장진이 여태까지 작품을 잘 만들었는데 '딱 한 번 나에게 줬을 때 못 만들까?' 이런 생각은 있더라. 이번에도 잘 하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장진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불란서 금고'를 통해 첫 연극 무대에 오르게 된 주종혁은 "저에게 연극은 무서운 영역이었다. 장진 감독을 비롯, 신구 선생님 등 좋아하는 선생님들이 나오시니 한 번 깨지고 새로 채워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연습 시작되니 무섭더라. 민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하루하루 지나면서 든든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재밌게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금새록은 "저도 첫 연극이라서 시작할 때 오히려 겁없이 꼭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선배님들이 계셔서 저도 열심히 해서 따라가면 되지 않을까 했다가 연습하면서 관객분을 만날 날 이 얼마 남지 않아서 점점 겁을 먹고 있다. 첫 연극이지만 관객들이 오셔서 보러 오시는 귀한 시간과 금액들이 아깝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해서 이 연극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고 다짐을 드러냈다.
이날 맹인 역의 신구는 작품 합류 이유에 "살아있으니까 하는 것이고, 평생 해왔던 일이니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에게 연기란 "밥먹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명료하게 정리했다.
장진은 "신구 선생님이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무대에 오를 수 없는 상태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걷는 것부터 집안에서 연습을 위한 준비를 몇 달 동안 해주셨다. 지금 '불란서 금고' 이 작품이 당신께서 살아계시는 이유라는 문자를 받았다. 그러니 저희가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 열심히 쫓아가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불란서 금고'는 오는 3월 7일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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