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해군이 위기 상황에 더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소규모 함정을 확대 배치해야 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은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지휘관들에게 임무 수행시 항공모함에 의존하기보다는 더 작고 새로운 함정을 활용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과 카리브해의 위기관리를 위해 항공모함을 이동 배치했고, 이 과정에서 항공모함에 대한 정비 부담이 커졌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규모 함정을 확대한다는 계획은 거대한 '트럼프급 전함'을 도입하고, 이를 중심으로 '황금함대'를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과는 거리가 있다.
커들 총장은 카리브해에서 미군이 수행하는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 나포 작전을 언급한 뒤 "이를 위해 항모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소형 연안전투함과 해군 헬리콥터, 해안경비대와의 협력만으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커들 총장은 항만을 오가는 유조선 감시를 위해 구축함 여러 척을 투입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드론이나 무인·로봇 등을 적극 활용해 해군 함정 투입을 줄이면서도 동일한 효과를 발휘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구상이 카리브해 등에서 미 해군의 존재를 훨씬 더 간결하고 실제 위협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변화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면서 해군 지휘관들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크루즈 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 전자기 레일건, 고출력 레이저 등으로 무장한 배수량 3만~4만t 규모의 '트럼프급' 새 전함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빠르고 가장 크며, 지금까지 건조된 어떤 전함보다 100배 더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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