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총에서 '합당 중단'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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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총에서 '합당 중단' 공감대

프레시안 2026-02-10 15:12: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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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의견 수렴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지방선거 전까지 합당 논의를 중단하자'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합당 관련 갈등 사태에 대해선 정청래 대표와 일부 최고위원들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분출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오전부터 열린 당 의원총회가 마무리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은 대체로 통합의 필요성엔 공감하나 현 상황에서의 합당 추진은 '명분이 있지만 추진이 어렵다'는 것과, 오늘 의총 결과를 반영해 최고위원회가 신속히 결론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의원들은)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이 지방선거 압승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진정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해도,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으로 귀결되고 있는 상황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정청래 대표는) 오늘 의총 결과를 반영해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결론을 내겠다고 말씀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해당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초선·재선 등 선수별 간담회부터 의총에서까지 주류 의견이 '합당 중단'으로 모아지면서, 합당 논의는 최소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선 이후 합당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 그리고 (합당이 아닌) '선거연대'나 '선거연합' 형태를 고려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들이 여러 형태로 제시됐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명시적으로 합당에 대해 반대를 표명한 의원은 거의 없다"면서도 "선거 후의 합당에 대해서도 약간 우려의 지점을 이야기한 분이 한두 분 정도 있었으나 대체로 합당 (자체)에 대해선 공감하는 발언들이 주를 이루었다"고도 부연했다.

합당 자체에 대한 찬반보다는 지도부의 '과정 관리 실패'에 대부분의 의원들이 공감해 '논의 중단 내지 순연'을 요구한 모양새다. 정일영 의원은 이날 의총장에서 퇴장하며 기자들과 만나 "합당 자체에 대한 반대는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도 "대표가 (합당을) 얘기하고 나서 3주간의 과정 관리가 너무 잘못됐다", "그러니 하는게 안 맞다, 보류하자, 빨리, 오늘 중으로. 그런 의견이 많다"고 했다.

앞서 정 대표의 합당 제안 직후 합당 찬성 의견을 밝혔던 박지원 의원도 이날 기자들에게 "나는 통합 찬성론자인데 지선 이후로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특검 추천 문제가 겹쳤다. 이것은 (시기를) 돌아서 가자, 돌아서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의총에 앞서 재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도 진행했는데, 해당 회의에서도 합당 논의 '중단'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재선 의원 모임 대표 강준현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의원님들의 생각은 지금 합당 논의를 당장 중단하고 국정과제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해결하는 방식은 당원투표 등등이 있었는데 대체로 의원님들 생각은 내부에서 해결하자는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대체적 의견은) 종국적으로는 합당하는 게 맞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의 어떤 명분과 타이밍 이게 약간 그렇다는 (좋지 않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의총에선 이번 합당 갈등에 대해 정 대표 및 최고위원들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 수석대변인은 "합당 제안의 형식과 관련해 대표도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과, 그 과정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당 내부에서 정리될 수 있는 부분을 외부 기자회견을 통해 얘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발언이 있었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날 의총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과해야 된다는 건 내 생각"이라며 " 한두 분이 (사과가 필요하다는)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갈등을 빨리 봉합하려면 사과도 쏟아질 수 있는 것이고 해야되는 것", "판을 이렇게 많이 키워놨으니까 (그에 대해 사과하는) 그런 차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재선 간담회 직후 브리핑에서도 "지금 최고위원들의 모습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최고위원들 발언으로 갈등이 증폭된 원인도 있다"며 "사과할 내용있으면 사과해야 한다", "당대표님이나 최고위원들이나 당내와 국민을 혼란스럽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는 게 대체적 의견"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주제로 비공개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당 대표실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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