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가능성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 내고 수사 종결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군이 시민한테서 기증받은 뒤 사라진 조경수·조경석을 찾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결국 행방을 확인하는 데 실패했다.
영동경찰서는 지난 석 달여간 분실 조경수·조경석의 절도 등 범죄 연루 가능성을 수사했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해 영동군에 '혐의없음' 통보를 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반출 흔적 등을 찾지 못했고, 향나무 등 일부는 죽은 흔적을 확인했다"며 "조경수는 고사했고, 조경석은 인근 공사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지난해 8월 언론 등을 통해 서울 시민 A씨가 기증한 조경수 48그루와 조경석 15t 중 상당수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행방 확인에 착수했다.
A씨는 2022년 6월 7일 영동군에 조경수와 조경석을 기증해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에 심거나 적치했는데, 이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누군가에 의한 반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의혹이 일자 영동군은 자체 조사에 착수, 기증받은 조경수 중 20그루는 살아 있고 13그루는 고사한 흔적 등을 찾았으며, 행방이 묘연한 나머지 10그루와 조경석을 찾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기증품 관리 과정에서 관련 조서나 수령증, 관리대장 등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관련 공무원 8명을 징계 회부했다.
군 관계자는 "사라진 조경수와 조경석이 외부로 빼돌려진 정황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났지만, 영동군이 관리부실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기증품 목록 작성과 전수조사를 하는 등 공유재산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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