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한나연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사업 매출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형은 다소 줄었지만, 고수익 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익 체력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조1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86억원으로 34.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581억원으로 1.6% 늘었다.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은 뚜렷하게 개선된 셈이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서울원 아이파크를 필두로 한 자체주택 사업의 확대가 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인 ‘서울원 아이파크’는 서울 노원구 화랑로45길 145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9층, 8개 동, 총 3032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iM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서울원 아이파크 공정률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자체사업 매출총이익률(GPM)은 40.4%를 기록하며 같은 해 1분기 32.1%, 2분기 38.4%, 3분기 28.5%에 이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총 사업비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자체사업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구조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서울원 아이파크를 필두로 한 자체사업 매출 비중 확대가 2026년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업부문별 GPM 추이를 보면 연간 자체주택 GPM은 2025년 34% 수준에서 2026년 35% 이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제시됐다. 외주주택은 일부 대형 현장 준공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운정 아이파크 포레스트 등 고수익 현장이 공정을 확대하면서 이익 기여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HDC현산은 본격적인 이익 성장 흐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HDC현산의) 2026년 영업이익은 4739억원으로 전년 대비 90.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간 영업이익률도 11%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중심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특정 현장 입주 지연에 따른 충당금 설정으로 판관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413억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원가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채비율 역시 2024년 말 기준 139.6%에서 지난해 말 136.5%로 3.0%p 감소하면서 안정적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수주 측면에서도 흐름은 나쁘지 않다. 증권가에 따르면 HDC현산은 올해 수주 목표치를 6조5000억원으로 제시했으며, 주택공급도 지난해 1만835가구에서 올해 1만3033가구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이후 외주주택 매출 회복 가능성도 거론된다.
결국 관건은 서울원 아이파크의 공정 진행 속도와 매출 인식 구간이다. 공정률 상승이 이어질 경우 자체사업 매출 비중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HDC현대산업개발의 ‘질적 성장 전환점’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에 올해 실적의 방향성은 수익성 개선 폭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업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서울원 아이파크와 청주 가경 등 고부가가치 자체 사업을 비롯해 천안 아이파크 시티와 같은 대형 단지들이 공정 궤도에 오르면서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강화를 통한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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