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 / 뉴스1
비트코인이 최근 급락 이후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투자자 수요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가 일부 회복됐다고 코인데스크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다만 해당 지표가 본격적인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나 지속적인 매수 전환을 확인해 주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주 장중 약 6만 달러선까지 밀린 뒤 반등해 현재 6만9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저점 대비 15% 이상 회복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10% 넘는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이번 조정은 2022년 FTX 붕괴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진행된 하락 중 하나로 평가된다.
가격 반등과 함께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는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프리미엄 지수(Coinbase Bitcoin Premium Index)’다. 이 지수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에서 형성되는 비트코인 가격과 글로벌 평균 가격 간의 차이를 나타낸다. 미국 기관투자자 및 달러 기반 자금 흐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해당 지수는 최근 급락 국면에서 약 -0.22%까지 하락하며 미국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거나 시장에서 이탈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을 찾는 과정에서 -0.05% 수준까지 빠르게 회복됐다. 여전히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러 있지만 강제 청산과 레버리지 축소에 따른 매도 압력이 완화되면서 일부 미국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코인베이스는 기관과 달러 기반 거래의 대표적 창구로 인식된다”며 “프리미엄이 깊은 음수로 내려갈 경우 미국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매도하거나 관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처럼 프리미엄이 다시 중립에 가까워지는 흐름은 일부 매수세 유입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다만 프리미엄 지수가 아직 플러스(+) 영역으로 전환되지 않았다는 점은 시장의 경계 요인으로 지적된다. 과거 사례를 보면 해당 지수가 양(+)의 값을 기록할 때 미국 기관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과 위험자산 선호 국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수준은 광범위한 매수 전환보다는 가격 수준에 따라 선별적으로 이뤄진 매수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 구조 지표 역시 신중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이코(Kaiko)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거래소의 전체 거래량은 2025년 말 고점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물 시장에서도 거래가 뚜렷하게 늘어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유동성이 얇은 환경에서는 매도 압력만 소진돼도 가격이 단기간 급반등할 수 있다”며 “그러나 후속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을 경우 시장은 다시 하방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반등이 구조적인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기술적 반등에 가까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7만 달러선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수요 지표와 거래량 모두에서 뚜렷한 위험 선호 전환 신호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의 추가 회복 여부와 함께 거래량 증가와 유동성 개선이 동반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반등은 저점 매수 유입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미국 기관 자금이 본격적으로 돌아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당분간은 제한적인 매수와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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