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부동산 정책에 대해 “실패했다”고 직접 인정했다. 전직 대통령이 핵심 국정 과제였던 부동산 정책을 두고 명확히 실패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9일 유튜브 채널 ‘평산책방’에 공개된 ‘평산책방TV 시즌2’ 예고 영상에서 문 전 대통령은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함께 경제 관련 서적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중 이같이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이 문 전 대통령이 과거 부동산 정책을 ‘아픈 손가락’으로 표현했던 점을 언급하자, 문 전 대통령은 “일단 실패했다고 인정해야죠”라며 “우리가 부동산 정책만큼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 성과를 둘러싼 평가 논쟁 속에서, 당사자가 직접 정책 실패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를 잇달아 내놓았으나, 집값 상승과 시장 불안이 이어지며 비판을 받아왔다.
이 발언이 공개된 공간 역시 눈길을 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서 서점 ‘평산책방’을 운영하며, 2023년 말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현재 그는 책을 매개로 한 대담과 추천 콘텐츠를 통해 꾸준히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행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다소 상반된 시선도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직후 “잊혀지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지만, 이후 유튜브 채널 개설과 영상 출연,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발언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영상 제작을 방송인 김어준 씨의 겸손방송국이 맡은 것이 알려지면서, 퇴임 후 행보가 정치적 해석의 대상이 되는 상황도 반복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평산책방과 유튜브 활동이 정치와는 무관한 문화·독서 중심의 소통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가 여전히 정치적 파장을 낳는 현실 속에서, ‘책방지기’와 ‘전직 대통령’이라는 두 정체성이 어떻게 공존할지에 대한 해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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