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AI 솔루션 스타트업 디플리(대표 이수지)는 글로벌 모터 제조사 효성전기(대표 정진근)에 산업용 AI 소리 분석 솔루션 ‘리슨 AI(Listen AI – Industrial)’를 공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도입은 자동차 전동 액추에이터 생산 전 라인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효성전기가 현재 건설 중인 9,000평 규모의 신공장에도 동일한 솔루션이 적용될 예정이다.
디플리는 기계가 내는 소리를 비언어 데이터로 분석하는 음향 AI 기술을 자체 개발해 온 기업이다. 산업 현장에서 부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소리만으로 판별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 소음 측정이 아니라, 구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음향 패턴을 학습해 양품과 불량을 구분한다.
효성전기는 자동차용 모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차량 에어컨에 적용되는 블로워모터 분야에서 세계 1위 생산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동화 흐름에 맞춰 자동차 액추에이터와 모터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대규모 신공장 설립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리슨 AI 인더스트리얼’은 액추에이터, 모터, 기어 등 회전체 기반 부품을 대상으로 한 AI 품질 검사 솔루션이다. 부품을 실제로 구동했을 때 발생하는 소리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정상 여부를 판단한다. 기존처럼 검사실로 제품을 이동시킬 필요 없이, 생산 라인에 직접 설치해 즉시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동차 전동 액추에이터는 조향, 공조, 시트, 안전장치 등 차량 제어 기능과 직결되는 부품이다. 작은 오작동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제조 단계에서 높은 수준의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 그동안 공장에서는 별도의 소음 검사 라인을 운영하며 작업자가 직접 소리를 듣고 판별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리슨 AI는 약 30만 개에 달하는 모터 구동음 데이터를 학습했다. 디플리에 따르면 실제 양산 라인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한 달 만에 99% 이상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검사 정확도뿐 아니라 검사 속도 역시 개선돼 생산 공정 자동화에도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효성전기는 현재 연간 약 500만 개 규모의 전동 액추에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효성전기 측은 전 라인 적용 이후 성과를 바탕으로 신공장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동 액추에이터 생산 전 과정에 AI 소리 분석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적용했다”며 “제조 공정 전반을 지능화하는 스마트 팩토리 전략을 통해 생산성과 완성도를 함께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소리 기반 AI 품질 검사가 향후 로봇, 모빌리티, 전기차 등 피지컬 AI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카메라나 센서로 포착하기 어려운 내부 결함이나 조립 미세 오차를 음향 데이터로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수지 디플리 대표는 “모터를 기반으로 한 액추에이터 수요는 전동화와 자동화 흐름 속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며 “리슨 AI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품질 차이를 소리로 구분해 제품 안전성과 사용자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음향 AI 기술의 쓰임새는 앞으로 더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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