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는 1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4분기 및 연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 규모별 무역액을 보면 전체 지난해 수출액은 총 7094억 달러로, 전년 대비 대기업(4688억 달러, 3.4%), 중견기업(1252억 달러, 2.0%), 중소기업(1135억 달러, 7.2%)에서 모두 늘었다. 대기업은 소비재, 원자재에서 줄었으나 자본재에서 증가했으며 중견기업은 자본재, 소비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중소기업은 소비재, 원자재, 자본재 모두 늘었다.
수입액(6318억 달러)은 대기업을 제외한 중견, 중소기업에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3698억 달러)은 원자재, 소비재에서 줄어 1년 전보다 3.5% 감소했다. 반면 중견기업(1153억 달러), 중소기업(1400억 달러)은 각각 7.7%, 4.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 무역액은 광제조업, 기타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전자(12.5%), 운송장비(3.6%) 등의 호조로 광제조업 수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6101억 달러로 집계됐다. 기타산업(250억 달러)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에서 늘어 4.4%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도소매업(731억 달러)은 자동차부품판매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매업 등에서 감소를 보이며 1년 전보다 6.3% 감소했다.
정규승 데이터처 기업통계팀장은 "전기자동차 쪽이 미국의 보조금 삭감 영향으로 부진한 가운데 수출이 반도체 쪽으로 쏠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입액은 광제조업(-2.4%), 기타산업(-1.0%)에서 줄었으나 도소매업(6.5%)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광제조업의 수입액은 3911억원, 제조업 3900억원, 도소매업 1701억원, 기타 산업 67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산업에 종사하더라도 기업 규모마다 수출 증감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종사자 수 250인 이상 산업은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광제조업이 증가하며 1년 전보다 5.1% 늘어난 5671억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1~9인 산업체는 도소매업, 기타 산업, 광제조업 등에서 각각 증가하며 1년 전보다 19.2% 증가한 407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10~249인 산업체의 지난해 수출액은 도매업, 전기전자의 감소로 도소매업, 광제조업에서 감소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7.7% 쪼그라들었다. 수출액은 1004억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수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재화는 자본재(4214억 달러, 10.0%)로 나타났다. 다만 증감 폭은 전년 대비 7.8%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부품, 철도항공선박 등 수송장비에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원자재와 소비재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원자재(1912억 달러)는 화학공업제품, 광산물 등을 중심으로 5.1% 감소했으며 소비재(968억 달러)는 내구소비재의 감소로 전년 대비 2.4% 줄었다.
지난해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39.0%)는 전년 대비 2.4%포인트 상승했으며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67.1%)는 0.4%포인트 올랐다. 무역집중도란 수출입 기업 중 '상위 n개 기업이 전체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수입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29.3%)는 전년 대비 1.3%포인트 하락했으며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55.6%)는 1.1%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무역집중도가 대기업 위주로 쏠린 이유에 대해 정 팀장은 "반도체의 영향으로 집중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100대 기업은 지금이 제일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대기업, 중소기업에서 늘며 전년 동분기 대비 8.4% 증가한 1898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중견기업, 중소기업 중심으로 1.4% 늘어난 1621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별 수출액은 전년 동분기 대비 광재조업(9.1%), 도소매업(4.4%), 기타 산업(5.3%) 증가했다. 수입액은 광제조업 -0.7%, 기타 산업 -7.6% 감소세를 보였으며 도소매업은 10.6% 늘었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전년 동분기 대비 5.3%포인트 오른 43.4%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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