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뷰티·커머스 솔루션 기업 유어플래너(UR Planner)가 베트남 AI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 기업 링크투(Linkto)와 손잡고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10일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링크투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지 인플루언서 커머스 구조를 매출 중심으로 재편하는 공동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협력은 베트남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한계를 짚는 데서 출발했다. 조회수와 노출 지표는 늘었지만, 실제 구매 전환과 재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직 성숙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유어플래너와 링크투는 AI 기술과 유통 전략을 결합해 ‘홍보 중심’에서 ‘판매 성과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협약의 핵심은 인플루언서의 역할 변화다. 단순 홍보 모델이 아닌, 상품 이해도와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전문 셀러’로 육성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브랜드는 캠페인 단위의 단발성 노출이 아니라, 실제 매출과 반복 구매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AI 기반 콘텐츠 운영, 인플루언서 커머스 협력,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 고도화를 주요 협업 축으로 설정했다.
링크투는 2024년 베트남에 설립된 커머스 테크 기업으로, AI를 활용해 상품 추천, 공동구매, 전용 쇼핑몰 운영, 정산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했다. 한국 마케팅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이정행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복잡했던 제휴 마케팅 구조를 단순화해 현지 이커머스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유어플래너는 장우홍 대표를 중심으로 K-뷰티 브랜드의 아세안 진출 전반을 지원해온 기업이다. 단순 유통을 넘어 시장 조사, 인허가 절차, 도매 네트워크 구축까지 담당하며 국내 브랜드의 ‘현지 지사’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가격 정책과 유통 구조의 투명성을 강조하며, 중소 브랜드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던 정보 비대칭 문제를 줄이는 데 주력해 왔다.
이번 협업에서 유어플래너는 시장성이 검증된 K-뷰티 브랜드를 선별하고, 베트남 소비자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설계한다. 링크투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브랜드와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매칭하고, 판매 성과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양사는 전략 수립부터 판매 성과 분석까지 이어지는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아세안 K-뷰티 시장에서 하나의 실험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플루언서 커머스가 성숙 단계로 접어든 베트남 시장에서 ‘성과 검증’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동시에 AI 기반 추천과 데이터 분석이 실제 현지 소비자 행동과 얼마나 정교하게 맞물릴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장우홍 유어플래너 대표는 “베트남은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큰 시장이지만, 구매 전환까지 이어지는 구조는 아직 정교하지 않다”며 “브랜드 입장에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커머스 모델을 제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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