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 상황이다.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변화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 ⓒ CJ제일제당
윤석환 CJ제일제당(097950) 대표가 취임 4개월 만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력한 '체질 개선'을 천명했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직후, 단순한 실적 회복을 넘어 사업 구조와 조직 문화 전반을 밑바닥부터 뜯어고치겠다는 초강수다.
10일 윤 대표는 전 임직원에게 보낸 '우리에게 적당한 내일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CEO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4년간 이어진 성장 정체 끝에 지난해 순이익 적자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이는 일회성 악재가 아닌 조직의 생존을 알리는 경고"라고 말했다.
윤 대표가 제시한 혁신의 3대 축은 △사업구조 최적화 △근본적 재무구조 개선 △조직문화 재건이다.
먼저 사업구조 최적화와 관련해 "수익성 없는 사업은 단호하게 결단하고 승산이 있는 곳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K-푸드' 해외 확장을 위한 글로벌전략제품(GSP) 등 현금 창출력이 높은 사업은 키우되, 비핵심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재무구조에 대해서는 '제로 베이스(Zero-based)' 검토를 선언했다. 관행적인 예산 집행과 실효성 없는 R&D 투자, 마케팅 비용을 전면 재검토하고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성장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조직문화 혁신이다. 윤 대표는 "임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좋은 CEO'보다 회사를 살리는 '이기는 CEO'가 되겠다"며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느슨한 문화를 뿌리 뽑고 결과와 책임으로 말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다.
윤 대표는 "지금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의 선택권은 없다"며 "지금의 불편함이 미래의 생존을 보장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변화는 결코 선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각 사업부와 조직별로 혁신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즉각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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